화이자 백신, 원가 1139원인데 3만4562원에?..폭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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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으로 30배가량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6일 영국 가디언은 한 생물공학자의 주장을 인용해 화이자 백신 1회분 원가가 76펜스(약 1193원)에 불과한데 영국 정부에 22파운드(약 3만4562원)에 납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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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10배 가격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으로 30배가량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6일 영국 가디언은 한 생물공학자의 주장을 인용해 화이자 백신 1회분 원가가 76펜스(약 1193원)에 불과한데 영국 정부에 22파운드(약 3만4562원)에 납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1억8900만회분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며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화이자의 비리를 파헤쳐온 미국 소비자권리보호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자인 리즈비는 “화이자 계약에는 비밀의 장벽이 있다.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화이자와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선진국 중 화이자와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화이자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백신 판매로 폭리를 취했다”고 지적하면서 시민단체 등은 화이자가 각국 정부와 맺은 계약에 대한 설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은 “가디언이 추정한 원가에는 연구, 유통 등 기타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백신의 세전 이익률은 20% 초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월 화이자·모더나가 유럽연합(EU) 측에 2023년까지 공급키로 한 백신 총 21억회분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 백신 가격을 각각 25%, 10% 이상 올렸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스웨덴 기반의 아스트라제네카(AZ)가 당분간은 코로나19 백신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AZ 백신 가격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양사가 백신 개발 과정에서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두 제약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자사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얀센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높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자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화이자와 올해 6749만회분 도입 계약을 하고 지난 5일까지 5387만3000회분(80%)을 도입했다. 올해 도입 잔여 예정량은 1361만7000회분이다. 정부가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회사 측과 개별 계약한 물량과 국제기구, 국제협력을 통해 확보한 물량이 포함됐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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