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하율리, 직설화법+현실우정으로 시청자 마음에 직진
'옷소매 붉은 끝동' 속 하율리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현재 방영 중인 MBC 금토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세영(성덕임 역)의 동무이자 침방나인인 배경희 역을 맡은 배우 하율리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유의 새침함과 러블리함으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스스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속 궁녀즈의 활약이 극의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하율리(경희)가 보여주는 현실 우정 케미스트리가 시선을 모은다. 하율리는 궁을 습격한 호랑이로부터 궁녀들을 지키기 위해 이세영을 돕는 의리있는 모습부터 궁녀즈 내 잔소리를 담당, 막역지우답게 솔직한 감정과 불만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모습까지 실제로 있을 법한 현실적인 친구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경희라는 캐릭터가 궁녀즈의 우정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하율리는 경희 특유의 직설 화법을 매력적으로 표현,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일감을 도와주는 이민지(복연)에게 도와줄 거면 제대로 하라고 말하거나, 본인이 세심한지 묻는 이세영에게 '네가 어디가 세심하냐'라고 반문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쏘아붙이는 말투로 자칫 미움을 살 수도 있는 인물이지만 하율리는 사랑스러운 새침함으로 경희를 '옷소매 붉은 끝동'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만들어냈다.
선명한 인상과 꽉 찬 이목구비 역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짙은 눈썹과 감정이 오롯이 느껴지는 큰 눈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내어 새침한 매력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부터 소녀 같은 순수한 이미지까지 모두 보여주는 하율리의 비주얼도 존재감에 한몫을 하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갖춘 하율리. 20대 대표 배우로 성장할 하율리가 어떤 활약을 펼쳐낼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다. 10%를 넘는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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