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출범 D-day, 金·尹 회동.."코로나 조기 수습 공약 개발 논의"
선대위 구성 인선안 논의 활발
김종인·이준석 측 인사들 합류
6일 오후 2시 선대위 출범식 개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지난 3일 '울산 합의' 이후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괄선대위원장 합류가 확정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 후보가 5일 오후 회동을 갖고 선대위 인선 방향과 가치관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가 당면한 현실에서 무엇부터 윤 후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국면을 타개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일반 국민이 갑자기 코로나 사태가 과거보다 더 악화되는 모습에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해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코로나 사태라는 게 대통령 선거 그 이후까지 갈 것이고, 국민들이 현실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게 과연 얼마나 코로나가 확산될 것인가 하는 문제 아니겠나"라 말했다.
이어 "그러니 소위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가장 중요시할 과제가 코로나 사태"라며 "많은 계층이 정신적으로 황폐한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1차적으로 다음 대통령이 어떻게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김 전 위원장은 "국제정세나 모든 것을 볼 때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이런 상태로 계속 가야 하나,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전환기를 맞아 소위 글로벌 경제 속에서 우리가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며 "이런 점들에 대해 앞으로 공약 개발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그런 점에 관해 몇 가지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실질적으로 선대위를 구성할 인사들 면면에 대한 인선도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됐다. 김 전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배제될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 전 위원장 측 인사들과 이준석 대표의 추천 인사들도 요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인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질장이 총괄상황본부장으로 합류한다. 총괄상황본부장은 윤 후보가 구성했던 6갈래 본부를 총괄 관리하는 역할로 실무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금태섭 전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등 김 전 위원장 추천 인사들도 아직 정확한 보직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요직을 맡을 전망이다. 금 전 의원의 경우 이날 김 전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향후 선대위에서의 역할론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노재승 커피편집샵 블랙워터포트 대표가 내정됐다. 노재승 대표의 경우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준석 대표가 기획했던 2030 일반인 유세차 연설 이벤트에 참여했던 인물로, 노 대표의 연설 영상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반향을 일으켰던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대표의 합류에 대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노 대표 연설을 기억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른 한편으로, 김 전 위원장이 합류하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및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역할론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김병준 위원장은 자유주의자, 김종인 전 위원장은 국가주의자인데 상충이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국가주의자가 따로 있고 자유주의자가 따로 있는가, 경제에 대해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시장주의를 내세워서 마치 자유주의자처럼 행태를 한다"고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6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내일 12월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두 분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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