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영입에 '이대남' 항의시위..국힘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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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페미니즘' 성향의 유튜버 등이 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열었다.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2030 남성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해 온 국민의힘은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성평등추진시민연대 송시인 대표와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 등 청년 100여명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 교수의 선대위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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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주장·활동에 동조하나..해명하라" 비판
국힘 "퇴진 논의 없다" 일축
‘안티 페미니즘’ 성향의 유튜버 등이 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열었다.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2030 남성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해 온 국민의힘은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성평등추진시민연대 송시인 대표와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 등 청년 100여명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 교수의 선대위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위가 시작되자 국민의힘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과 윤 후보의 비서실장인 서일준 의원, 양금희 중앙여성위원장 등은 당사 밖으로 직접 나와 주최 측을 달랬다.
유 단장은 “국민의힘이 20∼30대 청년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당을 대표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권을 잡는다면 여러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당이라는 점을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송 대표, 배 대표 등과 30여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위를 벌인 이들이 과거 ‘N번방’ 사건에 대해 “피해자 탓”이라고 발언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이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나왔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시위 10분 만에 윤석열 후보 비서실장인 서일준 의원,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이 나와 사과했다”며 “이들의 정체를 알고 그랬다면 경악할 노릇이고, 모르고 그랬다면 혀를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시인은 n번방 사건이 피해자 탓이라며 조롱하고, 5·18 무장 폭동설을 주장한 악명 높은 혐오주의 유튜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일준 비서실장과 유상범 단장은 이들의 주장과 활동에 동조하는 것인지, 무슨 말인지도 모른 채 사과부터 한 것인지 해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 교수의 선대위 퇴진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로부터 ‘이 교수의 퇴진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나’는 질문을 받고 “없었다”고 답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교수에 대한 찬반은 알고 있다”면서도 “정당은 정책이 똑같은 사람만 있을 수는 없다. 정당의 스펙트럼이 넓어야 국민을 더 많이 모을 수 있고,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방향을) 더 중도화하고 구체화하고,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식으로 정책을 만든다면 국민에 적당한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서 용광로처럼 (다양한 의견을) 녹여내 국민이 환호할 정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 역시 지난 3일 “이 교수의 영입은 후보께서 역할을 맡으셨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제가 철회를 요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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