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종전] 패배에도 기쁨 감출 수 없었던 대구, 창단 이후 최고 성적+ACL 진출 성공

조효종 기자 2021. 12. 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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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최종전에서 패배했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확정했다.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에서 대구가 울산현대에 0-2로 패했다.

각 경기의 홈팀인 1위 전북과 2위 울산은 우승 다툼을 하고 있었고, 대구는 제주와 ACL 출전권을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 중이었다.

'전주성'에서 열린 경기가 울산과 대구의 경기보다 조금 일찍 끝나 최종전 패배보다 ACL 진출이 먼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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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울산] 조효종 기자= 대구FC가 최종전에서 패배했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확정했다.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에서 대구가 울산현대에 0-2로 패했다. 전반 설영우, 오세훈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이 경기는 전북현대, 제주유나이티드 간의 경기와 연관성이 큰 경기였다. 각 경기의 홈팀인 1위 전북과 2위 울산은 우승 다툼을 하고 있었고, 대구는 제주와 ACL 출전권을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 중이었다. 37라운드까지 승점 55점으로 4위 제주(승점 54)에 승점 1점 앞섰던 대구는 제주와 같거나 제주보다 많은 승점을 따낼 경우 3위를 확정해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에 나설 수 있었다.


전반전을 마친 뒤에는 유불리가 바뀌었다. 대구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준 반면 제주는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 종료 시점 결과 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대구가 4위로 떨어지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후반 다시 상황이 역전됐다. 대구는 여전히 울산에 뒤지고 있었는데 전북이 힘을 냈다. 후반 9분 한교원, 후반 28분 송민규가 연달아 득점했다. 전북의 득점 소식은 멀리 떨어져 있는 울산에도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전북이 득점을 터뜨릴 때마다 대구 팬들이 자리한 원정팬 응원석이 들썩였다. 특히 ACL 진출의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이 터졌을 때 대구 팬들은 더욱 크게 환호했다.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쁨을 감출 수 없었던 대구 팬들은 후반 종료 직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뻐했다. '전주성'에서 열린 경기가 울산과 대구의 경기보다 조금 일찍 끝나 최종전 패배보다 ACL 진출이 먼저 결정됐다. 대구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3위 확정을 즐겼다.


패배를 당했지만 즐거울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대구는 창단 이후 최고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2년간 차지했던 5위가 그동안 가장 좋은 성적이었는데, 두 계단 높은 3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대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을 이끌고 있는 이병근 감독도 부임 이후 계속 성장세를 보이는 팀 성적에 뿌듯함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종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은 뒤 "올 시즌 많은 일이 일어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런 것들을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하나로 뭉쳤다. 그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매년 팀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에 감독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시도민 구단이라 재정적으로 기업 구단에 비해 열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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