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월드투어파이널 제패..3주 연속 국제 대회 정상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19·삼성생명)이 월드투어파이널에서도 우승하며 3주 연속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 안세영은 5일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네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랭킹 7위 푸살라신두(인도)를 2-0(21-16, 21-12)으로 꺾고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27일 2021 인도네시아오픈에서도 1위에 올랐다. 월드투어파이널은 BWF 대회 포인트 상위 8명까지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이 대회까지 제패하며 3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초반부터 신두를 밀어붙이며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5점 차로 이겼다. 2게임 초반 박빙 상황에서는 몸을 날리는 수비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4-5,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상대의 페인트 공격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범실까지 유도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5-5 동점을 만든 뒤에는 경기를 리드했고, 10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으며 우승에 다가섰다. 20-11, 챔피언 포인트에서 신두가범실 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셔틀콕 천재'로 기대받은 안세영은 지난 8월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8강전에 올랐지만,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천위페이(중국)에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층 성장한 기량을 뽐내며 3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만들었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4위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가 챔피언에 올랐다. 랭킹 7위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일본) 조에 2-0(21-14, 21-14)으로 승리했다.
2게임 5-9, 4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연속 5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격 범실을 유도했다. 김소영은 노련한 경기 운영, 공희용은 장기인 강한 스매싱을 보여줬다. 이후 상대 득점을 4점으로 막아내며 21-14로 승리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도쿄올림픽 '집안 대결'로 펼쳐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대표팀 다른 조인 이소희-신승찬 조를 꺾고 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 모두 데뷔 처음으로 월드투어파이널까지 제패하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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