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울산 홍명보 "내부적으로 탄탄해진 한 시즌"

김효경 2021. 12. 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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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더 나아진 팀을 만들었다는 자부심도 이야기했다.

울산은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8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를 2-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승점 74점(21승11무6패)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전북 현대(승점 76)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기면서 2위에 머물렀다. 3년 연속 준우승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뒤 "올해도 우승이란 타이틀을 가져오지 못했다. 울산의 올 시즌은 예년과 달랐다고 생각한다. 울산 현대가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타이틀을 가져오는 건 어렵다. 우리 선수들 덕분에 자부심을 많이 느꼈다.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잘 넘겼다. 홈 팬들에게 마지막 승리를 안겨준 것에는 만족한다. 내년을 위해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 전체를 돌아보며 "시작 단계가 어려웠다. 오면서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팀을 떠나려는 생각도 있었고, 그 선수를 묶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홍 감독은 외부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이야기했다. 그는 "(2020 ACL 때문에)동계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 A매치 기간에도 (대표팀 발탁선수가 많아)부족한 시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하지 못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조금씩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했다. 외부적으로 비쳐지는 것과 경기 결과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탄탄해진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울산은 유독 전북에게 약했다. 하지만 올시즌엔 ACL 포함 상대전적(2승2무1패)에서 오히려 앞섰다. 홍 감독은 "저희가 조금 부족했다. 울산이 지난해까지는 전북을 상대로 포커스를 맞췄는데, 그러지 않았다. 훨씬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좋은 것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울산은 최근 중앙수비수 김영권 영입설이 났다. 이에 대해선 "구단에서 해결이 되면 발표가 날 것이다. 지금 당장 내년을 생각하기 보다는 쉬고 싶다. 울산에 머물면서 올해를 복기하고, 문제점들이나 개선 방향을 차차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 사령탑으로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엔 "울산 팬들이 바라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성공 아니면 실패인데, 실패라고 말씀드리겠지만 다른 실패도 있다. 도전하는 과정에서 따라오는 실패다"라고 했다.

울산 팬들은 우승을 놓쳤지만 기립박수를 선수단에 보냈다. 홍명보 감독은 "뭉클했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다.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게 최선인데, 선수 모두 그 부분을 알고 임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팬들과 만나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울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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