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겨울 일정 직격탄 맞은 국내 남녀 프로골프
겨울 해외 훈련 계획 잡던 선수들 고민 깊어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이 올 시즌을 마무리하거나 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로골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계 일정을 계획하던 골퍼들은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영향을 받는 골퍼들은 5일 태국 푸켓에서 종료한 아시안투어 라구나 푸켓 챔피언십에 나선 선수들이다. 이 대회엔 김주형, 김비오, 서요섭 등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골퍼 14명이 나섰다. 지난 주 1년8개월여 만에 재개된 아시안투어 대회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 이어 열린 이 대회에 나섰던 골퍼들은 갑자기 바뀐 국내 방역 상황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3일부터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입국자들의 방역 절차를 강화하면서 국내에 들어올 경우,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10일 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지침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파행 운영되던 아시안투어는 내년 1월 13~16일 싱가포르 인터내셔널과 1월 20~23일 SMBC 싱가포르 오픈까지 치르고서 2020~2021 시즌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인터내셔널까지 5주 간 코리안투어 주요 선수들의 일정 운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재로선 이달 중순 계획을 잡으려던 코리안투어 2021 시즌 시상식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또 이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일정도 취소돼 문경준, 김태훈 등 이 무대에서 겨울 시즌 활동하려던 골퍼들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드를 따낼 수 있는 무대인 퀄리파잉 시리즈에 나선 최혜진, 안나린 등 한국 여자 골퍼들도 최종 라운드가 끝나는 13일 이후 일정 차질이 생겼다.
보통 프로골퍼들은 12월 중순~말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동계 훈련에 돌입한다. 일부 골퍼들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 해외 입출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이후 비교적 유연해질 것으로 보고, 이번 겨울에 태국, 미국 등에서 동계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골프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국내에서 동계 훈련을 가지려고 계획을 바꾸는 골퍼들 문의가 최근 급격하게 늘었다. 입국 후 열흘 간의 자가 격리가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해외 훈련 계획을 잡던 선수, 코치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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