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반창고 땜빵 尹선대위..김종인-윤핵관 충돌 시간문제"

임장혁 입력 2021. 12. 5. 14:48 수정 2021. 12. 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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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우여곡절 끝에 6일 출범하게 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를 “반창고 선대위”라고 평가절하했다.
5일 박광온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반창고로 땜질한 선대위가 얼마나 유지될지 의문”이라며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에게 선대위 운영의 전권을 주는 대가로 자신의 문고리인 윤핵관을 지켰다. 이 거래는 국민이 원하는 쇄신과는 거리가 멀어도 아주 먼 미봉책”이라고 평가했다. 박 단장은 “전권을 쥔 김종인 위원장과 공을 탐하는 윤핵관의 충돌은 시간문제”라며 “반창고 선대위는 윤석열의 리더십 확보가 아니라 리더십 부재만 확인시켰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이준석 대표와 어린이들로부터 생일케이크를 받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는 문구가 보인다. 뉴스1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에게 선대위 전권을 주겠다고 호언하더니 역시 선대위 운영의 전권을 준다는 조건으로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을 인선했다”며 “전권이 몇 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윤 후보 자신은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 경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 증명해야 한다”며 “숨지 말고 나와 이제는 국민 앞에서 당당히 토론하자”고 촉구했다. 최지은 대변인도 “내부 갈등을 치열한 논쟁이 아니라 폭탄주 몇 잔 마시고 포옹하는 모습으로 해결하는 방식은 정치의 퇴행”이라며 “국민이 원했던 쇄신과 변화 없이 출범하는 윤석열의 반창고 선대위로는 민심의 바다를 결코 건널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6년 3월22일 서울 구기동 김종인 비대위원장 자택을 무작정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재결합을 깎아내리는 건 자신들의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김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온 민주당은 총선 직전까지 고된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에도 김 위원장 영입의 조건은 당 운영의 전권을 넘기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 체제에서 민주당은 일정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지만 김 위원장이 자신을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이름을 올리자 당내 불만이 폭발했다. 당내에서 “노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김 위원장은 ‘사퇴’ 카드를 꺼내들고 서울 종로 자택에 칩거했다. 결국 경남 양산에 머물던 문 전 대표가 급상경해 김 위원장을 찾아 읍소한 뒤에야 사태가 진정됐다. 이 과정을 기억하는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준다고 한 전권이 전권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다시 판을 깰 것”이라며 “민주당에 위협이 되는 건 김종인 원톱이지 김종인ㆍ윤석열ㆍ이준석의 재결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장혁기자ㆍ변호사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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