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상위 10~30% 부자들, 코로나19에도 자산 1억4900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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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상위 10~30%에 속하는 대중부유층의 올해 순자산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대중부유층의 투자활동은 늘어났으며 자산관리 필요성도 강하게 인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대중부유층의 부(富)가 성장하고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대중부유층 대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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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제외한 순자산 7억6540만원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소득상위 10~30%에 속하는 대중부유층의 올해 순자산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대중부유층 기준에 해당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에 걸쳐 실시됐다.
대중부유층은 소득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를 지칭한다. 세전 가구 연소득이 7000만원 이상~1억2000만원 미만이 대상이다.
올해 대중부유층의 순자산은 9억1374만원으로 전년(7억6473만원) 대비 1억4901만원(19.5%) 증가했다. 부채 1억4834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7억6540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50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143만원 증가한 반면 금융자산은 1억2077만원으로 516만원 감소했다. 단 금융자산 중 주식 평가액은 3367만원으로 1097만원 증가했다. 응답자 중 팬데믹 기간 부동산 규모가 커졌다는 이는 37.8%, 주식 보유가 증가했다는 이는 29%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8.7%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높아져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기간 중 소득과 자산가치 변동은 대중부유층의 만족도와 근로가치 인식에 영향을 준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근로활동 가치가 낮아졌다는 응답이 28.7%로 높아졌다는 의견(15.5%)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자산가격 상승에 비해 근로소득 증가가 적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팬데믹 이후 대중부유층의 투자활동은 늘어났으며 자산관리 필요성도 강하게 인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팬데믹 기간 중 금융자산 투자활동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또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비중도 43.6%로 전년 대비 10%포인트나 늘었다. 대중부유층은 ▲국내주식 ▲부동산 ▲공모주 ▲해외주식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이상(58.4%)은 향후 부동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는 대출금리에 대해선 민감하게 반응했다.
자산관리 채널로는 스마트폰 앱이 직원 대면을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앱으로 자산관리를 받겠다는 응답이 35.6%로 직원 대면(29.3%)을 앞질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직원 대면 비중이 45.9%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대중부유층의 부(富)가 성장하고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대중부유층 대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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