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겨울 여행지 어촌체험마을..겨울 감성 바닷마을 다이어리

겨울 바다의 낭만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거기에 다양한 즐길 거리까지 있다면 특별한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적하면서도 풍요로운 바닷가 마을로 발길을 돌려보자. 멋진 풍광, 싱싱한 먹거리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흥미로운 바다 체험이 함께 하는 곳을 소개한다.

▶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

‘숲에 이슬을 더해주는 바다’. 이름마저도 아름다운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자 국내 최대의 해양생물보호구역이다. 가로림만의 가장 깊숙한 품에 안겨 있는 중리어촌체험마을은 서해안 제일의 청정 해역으로 사계절 싱싱한 수산물이 넘쳐난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바지락이, 가을이면 뻘낙지가 지천이고, 겨울에는 이곳만의 특산물인 ‘서산 해품감태’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풍부한 수산 자원과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 덕에 중리어촌체험마을은 전국에서 손꼽는 명품 어촌마을이 됐고, 이곳의 정취와 먹거리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일 년 내내 찾아온다. 특히 중리어촌체험마을은 12월 중순~4월에 나는 귀한 해초 감태 덕분에 겨울철이 더 반가운 곳이다. 감태는 채취 작업이 까다로운 데다 일일이 씻어서 말리는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데 이것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들다 보니 오히려 특별해졌다. 감태를 수확하는 겨울철, 마을에서는 감태 뜯기 체험과 감태 초콜릿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은 물때 및 바다 여건에 따라 달라지니 사전에 문의하고 가야 한다.

위치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어름들2길 66

▶부산 공수어촌체험휴양마을

해양수산부가 ‘겨울철에 가기 좋은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한 공수어촌체험휴양마을. 해운대구 송정과 가까운 어촌마을로 경관 좋은 갯바위 지대와 함께 경사가 완만한 해변도 갖추고 있어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 2001년 어촌체험 마을로 지정된 이후, 마을의 환경적 특징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여행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곳이다.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인기 있는 것은 조간대 체험과 후릿그물 체험. 조간대는 밀물 때 잠기고 썰물 때 드러나는 해안 지대를 말하는데 이 마을은 조간대 체험을 하기 좋은 해변으로, 썰물 때 해설사와 함께 조간대를 둘러보면서 청각과 모자반, 톳, 우뭇가사리, 고둥 등을 채집할 수 있다. 후릿그물 체험도 인기다. 후릿그물 체험은 해변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 커다란 ‘U’자형 그물을 친 후, 가운데 부분을 배로 고정시킨 뒤 그물의 양쪽 끝을 여러 사람이 잡고 끌어당기는 전통어업의 한 방법이다. 이 밖에도 기장의 특산물인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활용해 장아찌를 만들거나 천연비누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실내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공수1길 18

▶양양 수산어촌체험마을

소박한 어촌마을의 풍경을 지녔지만 항구에는 요트들이 즐비하고, 또 한편에는 투명카누를 비롯한 편보트, 스노클링 등 다양한 체험 거리들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싱싱한 먹거리 역시 풍부한데, 무엇보다 마을의 특산물인 자연산 돌미역은 깊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수산항이 강원도 권역에서 국제관광어촌체험마을로 선정돼 외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것도 이 같은 환경 덕분이다. 특히 요트 마리나가 있어 요트를 타고 푸른 동해바다를 누빌 수 있는 요트 승선 체험은 동해바다를 즐기는 멋진 프로그램으로 12월경에 운영하는 도루묵 통발체험은 여행객들의 호기심이 집중되는 특별한 겨울 체험 프로그램이며, 추워지는 날씨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도 있다. 문어빵 만들기 체험과 해초비누 만들기, 미역쿠기 만들기 체험 등이다(사전예약). 특히 인기가 있는 문어빵 만들기 체험은 초등학생 이상 4인이 한 팀으로 운영되며 체험 일주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위치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1길 20-16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이상호, 각 어촌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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