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에 울컥한 이재명..고민정 "얼마나 가슴 찢어졌을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날 전북 순회 일정 중 즉석 연설을 통해 아픈 가족사를 꺼내며 "출신이 비천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고 한 것에 대해 "진흙 속 연꽃을 봐 달라"고 호소하면서다. 고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가며 살아온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뛰어난 행정력과 추진력으로 대한민국을 부실건축이 아닌 튼튼한 나라로 만들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어 "주변이 온통 검사 출신들로 들끓고 비전 설정도 없이 오로지 분노와 적개심으로 뭉쳐진 윤석열 후보가 아닌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며 살아온,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는 검증된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이틀째 전북을 순회 중인 이 후보는 이날 군산공설시장즉설 연설 중 아픈 가족사를 언급하다 울컥했다. 이 후보는 "하도 가족 가지고 말이 많으니까 가족 이야기를 한 번 하겠다"며 성남에서 청소부를 한 아버지, 시장 화장실에서 휴지를 판 어머니, 건설노동 중 추락사고로 다리를 잃은 큰 형님, 야쿠르트 배달과 미싱사를 하다 화장실에서 죽은 여동생 등을 언급했다.
고(故) 이재선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 논란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고, 부정부패를 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 가족이 (성남)시청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했는데, 그중 한 분이 공무원에게 직접 지시하고 요구해서 차단했더니 그 사달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 집안이 이렇다.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보던데 정말 열심히 살았다"며 "태어난 걸 어떡하겠나.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호소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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