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IS] '옷소매', 첫 두 자릿수 돌파 10.7%..동시간대 1위

황소영 2021. 12. 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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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옷소매 붉은 끝동'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동 시간대 1위 자리도 유지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금토극 '옷소매 붉은 끝동' 7회가 마의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에 또 한 번 탄력을 붙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옷소매 붉은 끝동' 7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전국 시청률 10.7%, 수도권 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2049 시청률 역시 전 회 대비 상승한 3.4%를 기록했으며, 최고 시청률 역시 11.6%까지 치솟았다. 무엇보다 이 같은 시청률 추이는 첫 회 대비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파죽지세를 증명했다.

이날 이세영(성덕임)을 향한 감정이 커질 대로 커져버린 이준호(이산)가 끝내 사랑을 고백하지만, 후궁이 아닌 궁녀로서의 삶을 지키고자 한 이세영이 이준호의 마음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져 가슴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다.

함께 욕조에 빠지는 아찔한 사건의 여파는 청춘 남녀인 이준호와 이세영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놨다. 특히 이준호는 공부를 할 때에도, 사람이 앞에 있으나 없으나 이세영만을 생각했다. 급기야 전각에서 책을 읽던 중 이세영과 친구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이준호는 "내가 사모하는 사람은 세손 저하"라고 말하는 이세영의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중궁전으로 파견을 갔던 이세영은 동궁으로 복귀해 별당 근무 배정을 받았다. 별당은 이준호에게 있어 아버지 도상우(사도세자)와의 오붓한 추억이 깃든 특별한 공간이었고, 이세영과 별당에서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을 꺼내 놓으며 애틋한 감정을 키웠다.

이준호의 사랑은 머지않아 이세영에게 두려움이 됐다. 박지영(제조상궁 조씨)이 이세영에게 "너를 세손 저하의 후궁으로 올리고 싶다. 궁녀들의 편에 서줄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그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꺼내놓은 것. 심지어 이세영이 생각시 시절 동궁의 서고에 배정돼 이준호와 인연을 쌓게 된 것도, 이준호가 공부하는 책들을 필사하며 내용을 익히게 만든 것도 모두 박지영의 큰 그림이자 일종의 신부 수업이었다. 도상우의 익위사였던 아버지가 한순간 역적이 되는 과정을 겪으며 정쟁의 무서움을 느낀 바 있는 이세영은 후궁이 되는 것에 겁이 났다. 또 궁녀로서의 삶에 자부심을 느끼고 만족하고 있는 지금, 온전한 자신의 삶을 잃어버릴까 무서워진 이세영은 막 움트기 시작한 사랑을 잘라 내기로 마음먹었다.

이 같은 이세영의 속마음을 모른 채, 이준호는 넌지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심지어 이세영에게 주고 싶어 귀한 과일인 감귤을 챙겨온 이준호의 모습에서는 서툴지만 풋풋한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에 이준호의 마음을 더는 모른 척할 수 없다고 생각한 이세영은 감귤을 사양하며 은유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준호 역시 속뜻을 알아차리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준호는 앞서 이세영이 "세손 저하를 사모한다"라고 했던 말 역시 연심이 아닌 충심을 뜻했다는 것을 알고 낙심했지만, 언젠가 이세영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쓰린 가슴을 추슬렀다. 그러나 머지않아 이준호는 이세영이 외간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우연히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 남자는 이세영의 친 오라비인 양병열(성식)이었지만 이준호는 알 리가 없었다. 또한 양병열이 이세영의 팔에 푸른 팔 토시를 껴주고, 이세영의 옷소매에서 궁녀의 상징인 붉은 끝동이 사라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한 이준호는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윽고 한밤중 서고에서 이세영과 마주친 이준호는 그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져 "너는 내 사람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세영이 물론이라고 답하자 이준호는 "그럼 너의 모든 것이 나의 것이냐? 너의 생각, 너의 의지, 너의 마음까지 모두가 나의 것이냐"라고 한발 더 나아가 이세영의 마음을 갈구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라는 말이었다. 이세영은 "궁녀에게도 스스로의 의지가 있고 마음이 있습니다. 소인은 저하의 사람이지만 제 모든 것이 저하의 것은 아니라 감히 아뢰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세영의 맹랑함에 화가 나는 동시에 사랑하는 이의 단호한 거절에 상처를 받은 이준호는 울컥하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이세영을 말없이 벽으로 몰아세운 뒤 그의 가녀린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이 같은 아슬아슬한 이준호와 이세영의 모습은 극적 텐션과 몰입도를 이끌었다. 엇갈려버린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이덕화(영조)가 매병(치매) 의심 증상을 보이며 정국을 살얼음판으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좌의정 조희봉(홍정여)으로부터 이 소식을 들은 박지영은 책을 읽어준다는 핑계로 이덕화를 직접 알현해 두 눈으로 건망증 증세를 확인해 긴장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동궁 지밀 나인 신분으로 이세영을 살뜰히 챙겼던 지은(월혜)이 이준호를 배신한 익위사를 살해해 입막음한 장본인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에 본격적인 권력교체기의 문턱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는 '옷소매 붉은 끝동'의 향후 전개에 주목된다. 오늘(4일) 오후 9시 50분에 8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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