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딱! 클래식해서 매력적인 영화 <캐롤> 속 패션 #옷잘입는언니

소지현 2021. 12.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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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영화 <캐롤> . 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우아한 케이트 블란쳇과 사랑스러운 루니 마라의 영화 속 패션을 소개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스토리와 미장센, 연출뿐만 아니라 패션에 눈이 가는 작품이 있습니다.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루니 마라)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케이트 블란쳇)의 사랑을 다룬 〈캐롤〉 역시 그런 영화죠. 1950년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로 사회 전반적으로는 물론 패션까지 침체해 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활력이 돌던 시기였는데요. 당시의 시대상과 캐릭터를 반영한 패션 스타일은 영국 출신의 의상 디자이너 샌디 파웰이 담당했습니다.

샌디 파웰은 1998년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 2005년 영화 〈에비에이터〉, 2009년 〈영 빅토리아〉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은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샌디 파월의 손끝에서 해석한 1950년대 빈티지 패션을 근사하게 소화한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패션을 소개합니다.

「 키 포인트는 퍼 코트와 코럴 컬러 」
하나뿐인 딸을 두고 이혼 소송 중에 테레즈를 만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드는 '캐롤' 역할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 부유한 일상을 들여다보면 위태롭고 외로운 내면을 간직한 캐릭터인데요. 캐롤의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키 아이템이 바로 퍼 코트입니다. 여기에 50년대엔 모자 대신 스카프를 활용했던 현실적인 요소를 반영한 것도 눈길을 끄는 포인트! 특히 스카프의 컬러인 코럴은 캐롤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컬러입니다. 스카프와 장갑, 옷은 물론 립스틱과 매니큐어에서도 코럴 컬러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사랑에 빠진 캐롤의 캐릭터와 함께 당시에 유행하던 컬러라는 것을 보여주죠.
「 모던하고 우아하게, 그레이 수트 」
"캐롤은 부유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화려하지만 과시하지 않는 캐릭터예요". 샌디 파월은 우아하고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을 완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는데요. 일종의 거들인 웨이스트 신처(Waist Cinchers)를 활용해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실루엣의 그레이 수트 룩이 바로 그 예시죠.
「 '캐롤'표 액세서리 스타일링 」
6, 70년대 무드의 빈티지한 캐츠아이 선글라스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브로치, 스타일을 좀 더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긴 가죽 장갑과 조개 모양의 근사한 모자, 금장 버클 장식의 블랙 스퀘어 백 등등. 액세서리 하나하나 섬세하게 조율해 레트로 무드가 느껴지는 캐롤의 룩을 완성했답니다.
「 '리얼' 주얼리의 힘 」
캐롤의 캐릭터를 위해 샌디 파웰은 '리얼' 주얼리를 공수해왔는데요. 실제로 다이아몬드와 루비, 진주를 스타일링했답니다. 이를 위해 프레드와 반 클리프 & 아펠의 주얼리들이 사용됐죠.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볼드한 무드의 주얼리들은 캐롤의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키 아이템 요소였죠.
「 사랑스럽고 캐주얼한 테레즈의 룩 」
캐롤이 50년대의 부유하고 고급스러운 상류층 스타일을 보여줬다면, 테레즈의 룩은 좀 더 캐주얼합니다. 캐롤에 비하면 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죠.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지만, 생계를 위해 백화점에서 일하던 중 캐롤과 조우하게 되는데요. 이때 입었던 룩이 바로 올리브그린 컬러의 니트에 오버롤 원피스 룩이었답니다. 당시의 패션 아이콘이었던 오드리 헵번의 스타일이 떠오르는 스타일이기도 하죠?
「 체크, 체크, 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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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하면서도 단정한 블랙, 네이비 룩에 테레즈가 포인트로 활용한 것은? 바로 체크! 레드, 옐로, 그린 컬러가 믹스된 타탄체크의 베레모와 머플러는 겨울이 찾아온 뉴욕의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만들어주는 요소이자 테레즈의 룩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어요.
「 테레즈의 시그니처 아이템, 헤어 밴드 」
앞서 언급했던 오드리 헵번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뱅 헤어와 단발 헤어 컷으로 헤어 스타일링을 연출한 테레즈. 테레즈의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키 액세서리가 바로 넓은 블랙 헤어밴드랍니다. 영화 내내 착용하고 등장할 정도로 시그니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데요. 체크 패턴의 원피스나 니트 룩에도 매치해 근사하게 레트로 무드를 자아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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