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GOTY' 경쟁..2021년 빛낸 최고의 게임은?

강한결 2021. 12. 4. 06: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끝이 보인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게이머들은 올해 최다 ‘GOTY(게임 오브 더 이어·Game of the Year)’ 수상작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점치곤 한다.

예년에 비하면 올해는 AAA급의 대규모 신작 출시가 비교적 적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게임들이 전세계 게이머에게 즐거움을 전했다.

올해 최다 GOTY의 영광은 누가 차지할까. 객관적인 기준으로 선정한 후보작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을 전하고자 한다.

'잇 테이크 투'. 

◇ ‘잇 테이크 투(It takes two)’ - 3월 26일

‘잇 테이크 투’는 이혼을 앞둔 부부인 ‘코디’와 ‘메이’가 마법에 걸려 갑작스레 인형으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협동 전용 플랫폼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솔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친구가 없는 ‘아싸(아웃사이더)’는 할 수 없는 높은 허들의 게임”이라는 ‘웃픈’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혼자여서 게임을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사람을 구해서 꼭 한 번 플레이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동화풍의 예쁜 그래픽, 풍성하고 탄탄한 콘텐츠까지 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최다 GOTY는 무조건 잇 테이크 투가 가져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메인보스 드미트리쿠스.   

◇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 5월 7일

호러게임을 대표하는 ‘바이오하자드’의 신작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역시 유력한 최다 GOTY 후보다. 이 작품은 지난달 24일 진행된 영국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1에서 GOTY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는 시리즈의 8편 격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기존 작품과 달리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을 구성해 더 원초적인 공포를 담아냈다.

7편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한 ‘에단 윈터스’는 모종의 사건으로 사라진 딸로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보스 ‘드미트리쿠스’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90cm의 키와 상반되는 요염한 외모를 지닌 드미트리쿠스는 많은 남성 게이머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 6월 11일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을 대표하는 ‘라쳇 앤 클링크’의 신작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폭탄을 퍼붓고 중화기를 마구 쏴대는 3인칭 슈팅게임(TPS) 장르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랐다. 여기에 맵의 퍼즐과 여러 장치를 극복하는 플랫포머 요소가 가미돼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리프트 어파트는 플레이스테이션5(PS5)’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첨병으로 등장해 의미가 더욱 크다. PS4에서 PS5로 넘어오면서 한 층 더 발전한 그래픽과 물리엔진이 슈팅 액션의 몰입감을 한 층 더 끌어올렸다. 또한 이번 신작에는 새로운 플레이어블 캐릭터 ‘리벳’이 등장하는데, 굉장히 매력적이다.

'데스루프'.

◇ ‘데스루프’ - 9월 14일

‘데스루프’는 ‘타임루프’와 1인칭 슈팅게임(FPS)의 결합이라 참신한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기억을 잃은 암살자가 '블랙리프'라는 기묘한 외딴섬을 무대로 펼쳐지는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플레이어는 순간이동과 염력 등 각종 다양한 초능력으로 무장한 암살자가 돼 섬을 탐험하고, 이 사단을 만든 이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 게임은 멀티 플레이와 싱글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다. 타임루프를 앞으로 내세운 만큼 탄탄한 내러티브와 짜임새 있는 연출은 플레이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멀티 플레이는 신선함을 전했지만, 플레이를 반복할수록 다소 식상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메트로베니아 드레드'.

◇ ‘메트로이드 드레드’ - 10월 8일

‘메트로베니아(메트로이드+캐슬베니아)’라는 하위장르를 만들어낸 ‘메트로이드’의 최신작 '메트로이드 드레드'도 오랜만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2002년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등장한 '메트로이드 퓨전' 이후 약 19년 만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후속작이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매김한 ‘메트로이드’는 SF, 코즈믹 호러(우주적 공포)풍의 분위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과거 명작 시리즈의 감성과 진보된 기술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작과 비교해 스토리텔링에 대한 연출도 개선됐다. 외계 생명체와의 전투에서 느껴지는 타격감도 쏠쏠하다. 호불호가 다소 강한 장르지만, 이전부터 시리즈를 즐겨온 이용자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게임이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