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280억 빚에 월세살이 "빚 떠안긴 아내와 사는 이유는.."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아내의 사업 실패로 수백억 원의 빚이 생겨 개인회생 절차를 밟으며 채무 변제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대관은 지난 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집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를 보며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서 비축해놨는데 난 돈하고 인연이 없어서 이게 내 재산이자 모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아내가 부동산 투자에 실패한 뒤 280억원 상당의 빚을 지게 됐고, 채무 해결을 위해 살던 집을 경매로 내놓고 3년 전까지 월세살이를 했다고 고백했다.
송대관은 “이 트로피만 건져온 거다. 이사 올 때는 월세로 들어왔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모든 짐을 다 버렸다. 거의 열 트럭 정도였다”며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개인 회생 절차를 밟았지만, 수백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모두 해결하지는 못했다. 10년에 걸쳐 회생해 가면서 지금도 갚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천 어디에 한 7만 평 대지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있는데, 아내가 그 땅을 꼭 자기가 일궈 내겠다고 해서 해보라고 했다. 그 땅을 본인 돈으로 다 샀으면 좋은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까 은행 융자를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빨리 땅 계약이 해결되고 돈으로 현실화돼서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그게 빨리 안 되니까 이자가 쌓여 가는 게 장난 아니었다. 나중에 보니 빚이 280억까지 생겼다”고 밝혔다.
송대관은 “1년 정도 노래할 마음도 안 생겨서 스스로 가요계에서 노래 부르는 걸 쉬었다”면서도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사람은 ‘그렇게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사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아내처럼 시집와서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내 아내가 없으면 이 자리에 없다. 어디서 폐인이 돼 있을 것”이라며 “요즘엔 아내가 불쌍해서 더 씩씩하게 살아주고 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그 사람은 통곡할 사람이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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