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기부·나눔 실천해 우리 사회 따뜻한 온기 채워지길"

김다영 입력 2021. 12.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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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살피고 돕는 국내 주요 기부금품 모집 및 나눔단체를 청와대로 초청하여 기부식을 진행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살피고 돕는 기부·나눔문화의 확산을 위해 국내 주요 기부금품 모집·나눔단체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3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중앙로비에서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 행사'를 열고 국내외 14개 기부·나눔단체의 관계자와 홍보대사, 기부자 등 22명을 초청해 사연을 나눴다.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한 박춘자(92) 할머니는 "어릴 적 나처럼 불쌍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김밥을 팔아 모은 돈을 기부했더니, 걱정도 싹 사라지고 즐겁고 재밌다"며 참석자들에게 기부의 경험을 공유했다.

발달장애인 아들을 키우며 푸르메재단에 30억원에 달하는 농원 부지를 기부한 장춘순(64) 기부자는 "발달장애인에게 희망이 되는 농장을 만들고자 농사짓던 땅을 기부했다"면서 "장애인도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곳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기부자로 초청된 가수 인순이도 기부 문화의 경험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후 나눈 환담에서 "코로나와 같은 재난이 닥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고,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진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외환위기 등 어려울 때 더 큰 힘을 모으며 위기를 극복해왔고, 코로나 위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정부는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포용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민간에서 더 많은 자발적 기부와 나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후 자신의 SNS에도 "최근 '모든 선행은 연못에 던진 돌과 같아서 사방으로 파문이 퍼진다'는 구절을 읽었다"며 "선한 마음은 다른 이들에게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오늘 온기를 느끼며 아내와 함께 소정의 금액을 기부했다"며 "작은 정성이라도 모이면 큰 희망이 되고, 회복을 위한 용기가 된다. 서로의 손을 꼭 잡아주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이태한 사회수석 등이 배석해 나눔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행사에 참석한 단체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전국재해구호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푸르메재단, 한국해비타트(가나다순) 등이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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