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게임·2차 전지..오미크론 공포에도 외국인 담은 종목은

류지민 2021. 12. 3. 16: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오미크론 등 잇단 악재로 11월 이후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라인. (삼성전자 제공)
금리 인상, 오미크론 등 잇단 악재로 11월 이후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특히 반도체와 게임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며 12월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10월 말 대비 4.4% 하락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와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12월 들어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3000선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은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11월 이후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3096억원, 1조326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5조609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것은 반도체를 향한 러브콜이다. 외국인 순매수 순위 1, 2위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1월 1일~12월 2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8104억원, SK하이닉스 1조12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0월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10조2619억원어치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 주식은 1조78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10월에는 삼성전자(-2조5237억원)가 외국인 월간 순매도 종목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11월 들어 확 달라진 행보를 보인 것이다.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세다다. 지난 10월 13일 6만88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7만5000원 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1월 이후에만 16.5% 상승하며 12만원 선에 근접했다.

게임주도 외국인 장바구니에 담겼다. 외국인은 11월 이후 크래프톤 6968억원, 카카오게임즈 4043억원, 엔씨소프트 172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게임주를 대거 사들였다.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 관련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하반기 최고 관심 업종으로 떠오른 게임주에 외국인도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2차 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외국인은 국내 2차 전지 3대장 중 하나인 삼성SDI를 381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LiBS)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2496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밖에 11월 이후 외국인 장바구니에 담긴 종목은 하이브(2407억원), HMM(2340억원), DB하이텍(2324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1616억원), 카카오뱅크(1463억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