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었다" 강재민의 고백, 다시 꿈꾸는 높은 곳

조은혜 2021. 12. 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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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강재민은 위기를 겪었고, 또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

8월 한 달 평균자책점 6.75. 강재민은 "후반기를 시작하자마자 손가락의 작은 부상으로 휴식을 가진 뒤 던졌다. 그 부분을 의식하려고 한 건 아닌데 안 좋은 결과가 연속적으로 있다 보니 스스로 불안했던 것 같다.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게 자신감이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떨어지지 않았나 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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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강재민은 위기를 겪었고, 또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 그 위기가 자신에게 비롯되었든 그렇지 않든, 그는 이 시간만으로도 더 무서운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끌어안았다.

강재민의 전반기는 불펜투수로 완벽에 가까웠다. 34경기 43⅓이닝을 소화해 2승 3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은 1.04에 불과했다. 태극마크를 향한 기대는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그 바람은 외면을 받았고, 최대한 영향을 받지 않으려 애썼지만 쉽지 않은 게 사람의 마음이었다. 강재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혼자만의 목표로 삼았고, 최선을 다했고 기록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아쉬움이 컸다"고 돌아봤다.

씩씩하게만 보였던 강재민은 이제서야 "많이 힘들었다. 야구장 나가는 것도 힘들었던 것 같다"고 얘기한다.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야구장에서 느껴지는 팬들의 응원이었다. 코로나19 상황 탓에 온전히 전달될 순 없었지만, 팬들의 진심은 강재민에게 닿았다. 강재민은 "등판하는데 팬분들이 반겨주시는 게 느껴졌다"며 "어쨌든 그건 나의 개인적인 일이고, 해야 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풀어나갔다"고 전했다.

그렇게 첫 고비를 잘 넘긴 강재민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위기를 맞는다. 8월 한 달 평균자책점 6.75. 강재민은 "후반기를 시작하자마자 손가락의 작은 부상으로 휴식을 가진 뒤 던졌다. 그 부분을 의식하려고 한 건 아닌데 안 좋은 결과가 연속적으로 있다 보니 스스로 불안했던 것 같다.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게 자신감이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떨어지지 않았나 한다"고 자평했다.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건 본인에게도 큰 사건이었다. 그래도 강재민은 빠르게 자신의 호흡을 찾았고, 그는 "시즌 막판 리마인드를 하면서 조금씩 좋아졌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닝 소화가 많다고 하는 부분 역시 내가 느끼기에도, 데이터상으로도 회전이나 무브먼트에 변화가 없어 크게 걱정 안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개인적으로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 프로 2년 차 필승조라는 팀에서의 위치를 생각하면 칭찬 받아 마땅하지만 강재민은 계속해 아쉬움을 말한다. 그는 "전반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는 부족했던 것 같다. 기록이야 1년을 종합해 나오지만, 전반기와 후반기에 차이가 있었다. 멘탈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내가 관리를 못한 거라 아쉬운 건 있다"고 자책했다.

자신의 역할과 자신을 향한 기대를 알기 때문에 내리는 냉정한 평가다. 그는 "올 시즌 시작할 때부터 코치님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을 많이 하셨고, 나도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그렇다고 스스로 만족하거나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꿈꾸는 더 높은 곳을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하며 "내년 역시 1군 풀타임과 구단 최다 홀드를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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