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신인왕 후보 이우석 "신인 경쟁, 내 갈 길 가겠다"

차승윤 2021. 12. 3. 10: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2·1m 96㎝)이 신인왕 후보다운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 사진=KBL 제공

이우석은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3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93-86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8승 9패로 단독 6위에 오르며 공동 4위인 오리온과 대구 한국가스공사(8승 8패)를 추격했다.

이우석은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KBL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부터 1년 차에 출전 가능 경기 절반 미만을 뛴 2년 차 선수들을 신인왕 대상으로 확대했다. 드래프트 전 발목 수술을 받았던 이우석은 수술과 재활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15경기 출전에 그쳤던 탓에 2년 차에도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고전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 12.4점으로 외국인 선수 얼 클락(13.5점)에 이은 팀 내 2위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신인 중 단연 으뜸이다. 지금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서 신인왕을 수상한다면 2014~15시즌 이승현(오리온·10.9점) 이후 처음으로 평균 득점 두 자릿수 수상자가 될 수 있다.

2일 경기에서도 신인왕 후보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2쿼터 활약이 돋보였다. 7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하며 팀에 4점 리드를 안겨줬다.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4쿼터까지 총 8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완벽하기만 했던 경기는 아니었다. 신인다운 미숙함도 보였다.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던 3쿼터 중반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흔들렸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우석이 공수에서 실책이 많았다. 팀이 준비한 부분을 하지 않고 잊었다”라며 “아직 젊고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운동량이나 높이, 수비는 좋은 선수니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우석 자신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어이없는 실책이나 수비에서 잊은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며 “드리블이 길어 상대방에게 걸리는 경우가 있다. 감독님이 드리블을 줄이면서 움직이는 플레이를 하라고 하셨다. 경기 후반 실책하는 순간에 슬라이딩한 장면이 있는데, 공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간절하게 넘어졌다”고 웃었다.

활약에도 불구하고 2년 차인 탓에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하다. 1년 차 신인인 이정현, 하윤기, 이원석 등이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가장 좋은 성적이 덜 부각됐다. 하지만 이우석은 “아쉽지 않다. 그 친구들한테 (스포트라이트라는) 핸디캡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난 내 갈 길을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승윤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