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평화 프로세스 협력 기대".. 양제츠 "전략적 소통 중요"

권지혜 2021. 12. 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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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 톈진에서 종전선언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 실장은 현재까지 한·미 간에 진전된 종전선언 논의를 중국 측에 설명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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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中에 한·미 종전선언 논의 설명
양, 美 대중 압박에 한국 불참 요청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이 2일 오후 중국 톈진의 한 호텔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 톈진에서 종전선언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

서 실장은 모두발언에서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되는 해로 이번 회담은 앞으로 30년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함께 머리 맞대고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상호 존중, 공동 이익의 원칙에 입각해 소통과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특히 “국제 정세도 전환기적 상황이고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또 “최근 요소수 사태 관련 중국 정부의 신속한 협조에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양 정치국원은 서 실장을 ‘오랜 친구’로 칭하고 “현재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제때 전략적 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또한 매우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특히 “중·한 관계 발전은 시대 흐름에 순응하고 양측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새로운 시기, 새로운 정세 하에 한국과 함께 우호를 튼튼히 다지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 양국 국민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서 실장은 현재까지 한·미 간에 진전된 종전선언 논의를 중국 측에 설명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중국은 6·25 전쟁 정전협정의 서명국으로서 종전선언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날 협의에서 양 정치국원은 종전선언 참여 입장을 재확인하고, 문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 정치국원은 점점 심화되는 미국의 대 중국 견제 구상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대 중국 압박 및 포위 구상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톈진=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 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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