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가는 치솟고 소득은 추락하고.. 팍팍해진 국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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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추락하고 물가는 치솟고 있다.
서민들에게 직격탄이 되는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오름세가 잦아드는가 싶었던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7.6%를 기록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소득은 줄어들고 물가는 폭등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서민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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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추락하고 물가는 치솟고 있다. 국민의 삶이 그만큼 팍팍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고금리와 집값 상승 등으로 허리가 휘는 서민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둔화하는 경제 상황 등으로 나라 경제도 위태위태하다. 뭔가 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힘겨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7% 추락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이다. 국민이 돈을 쓸 여력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성장률은 속보치(0.3%) 그대로였지만 설비·건설 투자는 -2.4%와 -3.5%로 감소했다. 올해 예상 성장률인 연 4.0%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나 상승,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것도 2012년 1월과 2월 이후 처음이다. 서민들에게 직격탄이 되는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오름세가 잦아드는가 싶었던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7.6%를 기록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오이(99.0%), 상추(72.0%)가 대폭 올랐고 달걀(32.7%), 수입 쇠고기(24.6%), 돼지고기(14.0%) 국산 쇠고기(9.2%)도 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나 곡물·원자재 가격 추이를 볼 때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개인 서비스도 방역체계 전환, 소비심리 회복으로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소득은 줄어들고 물가는 폭등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서민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당장 먹고살기 힘들고 삶이 피폐해져 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장바구니 물가 등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품목 수급에 만전을 기하는 등 철저한 맞춤형 물가 정책을 펴야 한다. 또 정치권은 내년 대선판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 당장 무너져가는 민생을 챙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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