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괜찮다? 20대도 과음하면 '○○○○' 걸린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2.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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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층도 술을 자주 마시면 '심방세동'을 겪을 확률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알코올 섭취가 고령층의 심방세동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젊은 층에서의 위험성을 보여준 연구는 드물었다.

그는 또한 "젊으면 과음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알코올의 독성은 심방에 누적된다"며 "젊었을 때 심방세동이 발병하면 예후가 좋지 않고 뇌졸중 위험도 급증하기 때문에 과음하는 음주 습관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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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하의 젊은 연령대에도 알코올 섭취는 심방세동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30대 젊은 층도 술을 자주 마시면 '심방세동'을 겪을 확률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그동안 알코올 섭취가 고령층의 심방세동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젊은 층에서의 위험성을 보여준 연구는 드물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이소령, 한민주 연구팀과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박사는 알코올이 40세 미만 연령대에게도 심방세동을 유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통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153만7836명을 조사했다. 알코올 섭취 빈도도 분석했는데 기준은 알코올 중증도였다. 일주일에 105g(소주 2병, 맥주 6캔, 와인 한 병)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했다는 응답자는 그해 알코올 중증도를 보인 것으로 판단됐다. 4년 연속 알코올 중증도가 있던 응답자는 과음주자, 한 번도 없었던 응답자는 비음주자로 분류됐다. 그 외에는 적당한 음주자로 분류됐다.

그 결과, 153만7836명중 0.2%(3066)명이 심방세동을 겪었다. 그러나 적당하거나 과하게 음주한 사람들은 비음주자들보다 심방세동을 겪을 확률이 27% 높았다. 특히 4년간 과음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비음주자들보다 심방세동을 겪을 확률이 무려 47% 높았다.

알코올은 직접적으로 심근세포에 독성을 부여한다. 또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됐을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발암물질은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심방의 규칙성도 깨지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방세동을 겪을 수 있다. 최의근 교수는 "알코올은 심방 쪽을 뻣뻣하게 하는데, 이게 심방 내 전도 시간을 늦춰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술은 설사 한잔만 마셔도 심방에 좋지 않다. 최의근 교수는 "알코올의 독성 물질은 여러 방면으로 심방에 누적되기 때문에 한두 잔이라도 좋은 쪽으로 기능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젊으면 과음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알코올의 독성은 심방에 누적된다"며 "젊었을 때 심방세동이 발병하면 예후가 좋지 않고 뇌졸중 위험도 급증하기 때문에 과음하는 음주 습관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과학 세션 컨퍼런스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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