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김사니 대행 사퇴 안타깝다, 더 많이 준비해야"
김종민(47)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IBK기업은행의 최근 논란에 대해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김종민 감독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김사니 감독대행에게 등을 졌다. 양 팀 감독은 관례에 따라 경기 전 악수를 나누지만, 이에 대한 거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11월 27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악수를 하러 다가온 김사니 기업은행 감독대행을 외면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종민 감독은 "악수 거부 생각에 변함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IBK기업은행을 둘러싼 이야기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그 누구도 모르지 않나. 다만 전임 감독이셨는데, 감독대행(김사니)이 '막말을 들었다'고 언론 인터뷰를 했을 때 가장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배구계에 몸담고 있는 김종민 감독은 "솔직히 경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데 (경기 외적인) 이런 부분에 신경써야 하는 게 화가 난다"라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에서 3-0(25-13, 25-20, 25-17)으로 이겼다. 4연승을 거둔 도로공사(4위)는 승점 23(8승 4패)을 기록해 3위 KGC인삼공사(승점 24)를 바짝 추격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마치고 김사니 대행의 자진 사퇴 소식을 전해들었다. 경기 전 IBK기업은행 사태에 대해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한 김 감독은 김 대행의 사퇴를 접했기에 "어찌 됐든 안타까운 일이다. 팀을 맡으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기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지도자를 하려면 더 많이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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