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오리온 꺾고 단독 6위

현대모비스 6명 두 자릿수 득점
오리온은 4연패 부진, 공동 4위

현대모비스가 오리온을 꺾고 단독 6위가 됐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김현민이 슛 하는 장면. [뉴스1]

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KBL 정규리그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93-86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가 16득점 8리바운드, 함지훈이 16득점 6어시스트, 얼 클락 15득점 5리바운드 등 선수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8승 9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원정 경기 4연승을 달리며 단독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4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오리온을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오리온은 4연패에 빠졌다. 8승 8패로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번 시즌 오리온과 상대 전적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23-24로 뒤졌다. 반격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8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현대모비시는 2쿼터 종료 4분 26초를 남기고는 41-31,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버저비터까지 터뜨리며 51-44로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하프라인에서부터 강한 압박이 돋보였다.

그러자 이번엔 오리온이 추격에 나섰다. 4쿼터 종료 3분 39초를 남기고는 오리온 한호빈이 3점포를 허용한 현대모비스는 82-81,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오리온은 세밀함이 부족했다. 잦은 턴오버를 범한 탓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의 3점 슛에 이어 경기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서명진이 골밑슛까지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80-73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11월 전주 KCC와 경기에서 큰 부상으로 입었던 김국찬은 1년 만의 복귀전에서 26분 44초를 뛰며 11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꽂아 넣으며 이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승리 후 "90득점 이상 한 게 팀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에서 하프라인을 빨리 넘어가서 얼리 오펜스를 시도하라고 했는데, 잘 됐다. 앞으로도 계속 얼리 오펜스는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