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치료제 '제부디' 승인..제약사 "오미크론에 효과"
영국이 로슈의 '로나프레브'에 이어 두번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비어(Vir)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한 단일 클론항체 치료제 '소트로비맙(상품명 제부디)다. 제약사 측은 별도의 성명에서 "소트로비맙이 전임상에서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소트로비맙이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취약 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소트로비맙를 승인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임상 시험 자료에 따르면 소트로비맙은 코로나19 중증 발현에 취약한 고위험 성인(비만·60세 이상·기저질환자 등)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79%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트로비맙은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소트로비맙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체세포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 복제하는 것을 막는다..
준 레인 MHRA 청장은 "제부디(소트로비맙)은 이 파괴적인 질병과의 싸움에서 또다른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며 "MHRA는 품질, 안전에 대한 타협 없이 가장 강력하고 철저한 평가를 수행했음을 신뢰해도 된다"고 말했다.
소트로비맙은 30분에 걸쳐 정맥 주사로 투여된다. 치료제 사용 연령대는 12세 이상이다.
치료제를 개발한 GSK와 비어 측은 "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치료제는 오미크론이 가진 주요 돌연변이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약 10만 회분의 소트로비맙을 주문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한 바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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