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서 음주운전 사망 사고 후 달아난 60대 구속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도주
현장에 다시 돌아와 상대 운전자 치어 숨지게 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다시 현장에 돌아와 상대 운전자를 치어 사망케 한 6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등 혐의로 A씨(6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7시46분쯤 장흥군 한 도로에서 1t 트럭을 운전하던 중 맞은편에서 달리던 B씨(64)의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뒤 다시 돌아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1차 사고를 낸 뒤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다시 사고현장으로 돌아와 차량의 파손 상태를 살피던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가드레일을 받은 것으로 알고 운행을 지속했으며 집 방향이 아니어서 차량을 돌려 다시 주행하던 중 2차 사고가 발생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수사를 벌여 A씨를 붙잡았다.

사고 발생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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