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한국교회의 서해안 살리기 활동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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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한국교회가 벌인 봉사는 한국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교회가 참여한 연합운동이었다. 우리는 그 성과를 자료로 만들어 보관해야 한다."
김 목사는 "사고 당시 한국교회가 많은 힘을 쏟았던 태안 지역에 둘레길을 지정하고, 조형물을 세워 기독교인의 자원봉사 역사를 기려야 한다"며 "서해안 살리기에 나섰던 단체들이 '생태와 봉사가 함께하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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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한국교회가 벌인 봉사는 한국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교회가 참여한 연합운동이었다. 우리는 그 성과를 자료로 만들어 보관해야 한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상임이사인 김종생 목사는 1일 충남 태안 의항교회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 피해 극복 14주년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목사는 “사고 당시 한국교회가 많은 힘을 쏟았던 태안 지역에 둘레길을 지정하고, 조형물을 세워 기독교인의 자원봉사 역사를 기려야 한다”며 “서해안 살리기에 나섰던 단체들이 ‘생태와 봉사가 함께하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의 말처럼 2007년 12월 서해안에서 벌어진 기름유출 사고 직후 한국교회가 벌인 활동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교계에서는 “한국교회사에서 3·1운동 이후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오곤 한다. 한교봉 생태백서를 집필한 성백걸 백석대 교수는 “한국교회의 서해안 살리기는 한국교회의 자발적 투신과 헌신의 새로운 지평을 연, 매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공동 개최한 행사로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김 목사는 “우리는 불과 10여년 전, 참으로 아름다웠던 역사를 잊어가고 있다”며 “서해안 살리기를 한국교회 개혁의 주제와 회복의 아젠다로 삼아 생태 문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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