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3세' 13人 원캐스트..황정민 "양질의 공연 만들고파"

조연경 2021. 12. 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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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화려한 귀환을 예고한다.

연극 '리차드3세' 측은 1일 탄탄한 정통연극의 매력을 선보일 화려한 라인업, 원캐스트 13인의 주역을 공개했다.

'오이디푸스' 이후 오랜만에 연극배우로 돌아온 황정민이 100분간 쏟아내는 피의 군주 리차드의 광기어린 열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초연을 뛰어넘는 새로운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정민은 선천적으로 기형인 신체 결함에도 불구하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인 리차드3세로 열연한다.

황정민은 “시대를 막론하고 명작은 보는 이들이나 만드는 이들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많은 분들이 쉽게 접하고 연극과 예술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양질의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리차드3세’는 그러한 편견을 깰 가장 적합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단 목화 출신으로 연기경력 27년차 베테랑이자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히트작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는 변신의 귀재 장영남은 ‘엘렉트라’ 이후 오랜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다. 리차드3세의 형수이자 피로 얼룩진 권력 쟁탈전에서 리차드3세와 경쟁구도를 팽팽히 이루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장영남은 “개인적으로 ’리차드3세’는 연이 깊은 작품이다. 2004년 앤 역으로 출연한 바 있고, 17년이 지나 이제는 엘리자베스 역으로 출연하게 되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의 무대를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드라마 '마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1, 2'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윤서현은 리차드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4세로 변신한다. 그간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의 감초연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것.

윤서현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게 되어 유독 설레인다. 고대하던 셰익스피어작이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 이 진심이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오이디푸스' '리차드3세' 초연 무대를 통해 평단의 찬사를 받은 국립창극단 출신 정은혜는 요크가와 리차드3세에 의해 가문이 몰락 당하고 미치광이로 전락한 마가렛 왕비 역을 맡았다. 국악인이자 연극배우로 강한 개성과 매력을 자랑하는 정은혜는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비극의 장을 더욱 장엄하게 만들 예정이다.

정은혜는 “처절했던 한 인간의 결핍을 외면했던 우리에게 셰익스피어는 ‘리차드3세’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무대가 올라오는 만큼 우리가 외면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단언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아름다운 마스크로 많은 공연에서 히로인으로 활약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임강희는 극 중 남편과 시아버지를 죽이고 가문을 몰락시킨 원수 리차드3세를 증오하지만 음모와 유혹에 넘어가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미망인 앤으로 분한다.

임강희는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다. 어려운 시기에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에게 좋은 공연으로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공연계에서 묵직한 존재감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작품마다 극의 몰입을 절정으로 이끄는 박인배는 리차드3세의 온갖 악행을 실행하는 집행자이자 권력가의 옆에 서서 지휘할 줄 아는 영리한 심복 버킹엄 공작을 연기한다.

'빨래' '난타' '짬뽕' 등 여러 공연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무대 디테일로 사랑받은 서성종은 리차드3세의 탐욕을 충족시키고 악행을 도와 권력암투의 피바람을 증폭시키는 시장, 리버스 외 다양한 배역으로 출연해 극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초연무대를 빛냈던 이갑선, 김병희, 김재형과 새로이 합류한 이은석, 석민기, 김도진 등이 함께 원캐스트로 열연할 예정이다.

2022년 예술의전당 무대의 첫 포문을 열 '리차드3세'는 2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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