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 번 더 해? 금슬 대장 스타 부부 5쌍의 리마인드 웨딩 사진.jpg
결혼한 부부가 또 한 번의 결혼식을 올리는 일, '리마인드 웨딩'이 보급화된 건 그리 오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직장 동료와 지인은 물론 사돈의 팔촌까지 불러 성대한 결혼식을 하는 것이 주류였던 한국 결혼 문화에선 예식을 올리지 않은 게 흠처럼 여겨졌던 게 사실이죠. 재정 상태나 임신 등 각자의 사정상 식을 생략하고 결혼 생활에 돌입한 부부들에게는 이게 한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어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는 게 평생 소원이던 부부들을 상대로 리마인드 웨딩을 치러 주는 방송 코너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요즘 리마인드 웨딩의 의미는 그때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식을 거행하기보다는 기념 사진 촬영 등으로 리마인드 웨딩을 갈음하는게 추세인데요. 결혼하던 당시의 마음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바람으로 멋지게 차려 입고 웨딩 사진을 찍는 거죠. 또 부부로서 보낸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어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소소하게 사진을 찍는 부부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 리마인드 웨딩을 한 스타 부부들은 누가 있을까요?
SNS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뽐낼 수 없던 시절부터 이벤트 계의 레전드, 스윗한 남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최수종. 이미 '최수종 같다'는 말은 아내 혹은 연인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사람에 대한 장난 섞인 놀림과 함께 건네는 칭찬이 된 지 오래입니다.
최근 아들 군대까지 보낸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결혼 28주년을 맞아 리마인드 웨딩 화보를 찍었습니다.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에 자신들의 결혼기념일을 자축하며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 "함께 지나온 고난도 기쁨도 돌아보면 모든 게 다 은혜다. 감사하다 사랑한다"라는 글을 남겼죠. 공개된 화보에는 결혼 당시의 모습처럼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부부가 담겼습니다.
2011년 결혼한 god 김태우와 김애리는 슬하 2남 1녀를 둔 다복한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올해 결혼 10주년을 기념하며 10년이 지나도 더 사랑할 것임을 다짐하는 마음으로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찍었는데요. 어제 결혼한 것처럼 10년 전과 똑같은 부부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코미디언 커플 김원효-심진화 역시 최수종-하희라 부부 못지 않은 금슬을 자랑합니다. 이들도 김태우-김애리 부부처럼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았는데요. 두 사람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각각 수트와 드레스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을 올렸습니다. 나비 넥타이를 한 반려견도 함께였죠.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한 심진화의 슬림한 드레스 자태가 눈길을 끄네요.
2018년 결혼한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자축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리마인드 웨딩'이라는 단어의 무게감 만큼 거창한 사진은 아니지만, 둘만이 알 수 있는 추억들을 콘셉트로 촬영된 사진들이라 더 의미가 깊습니다. 올해는 여러 명이 모여 사진을 찍는 것이 다소 저어되는 시국인지라, 집 거실과 분리수거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는 전언입니다. 매년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모아서 결혼 10주년에는 꼭 전시회를 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이 예쁘군요.
모델 이현이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잘생기고 직업도 좋은 남편 홍성기와의 일상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2년 웨딩마치를 울린 후 아홉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은 두 사람은 방송에서 리마인드 웨딩 사진 촬영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현이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당시 찍은 사진들을 올렸어요. 진지한 모습부터 서로의 턱을 붙잡은 장난스러운 순간까지 훈훈함을 자아내는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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