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어디] 놀고, 먹고, 마시는 연말 여행..연인과 1박2일 인천 송도

권지예 2021. 12. 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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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한 바퀴 돌고, 문보트 타고
송도 '빵지순례' 돌며 소금빵·크루아상 사기
쉐라톤 그랜드 인천서 '호캉스' 마무리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내려다본 센트럴파크

놀고, 먹고, 마시는 분위기가 한창인 연말연시다. 연인과 혹은 동반자와 함께 오붓한 둘만의 짧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서울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거리의 인천 송도를 추천한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을 다독이며 편안히 쉬는 호캉스와 주변을 즐기기 제격인 서울 근교 여행지로 제격이다.

◇ PLAY : 센트럴파크서 보트 타고, 전시 관람

지난달 25일 처음 찾은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중심부의 '센트럴파크'는 가을빛이 완연했다.

미국 뉴욕에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남북으로 약 4km 이상 뻗어 있는 센트럴파크가 있는데, 송도에서는 이 공원이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을 뛰어넘는 랜드마크 격인 듯 보였다.

물론 뉴욕과 비교하면 30배 축소한 수준이다. 송도는 37만㎡, 뉴욕은 341만㎡다. 하지만 하루를 마무리하는 걷기 운동을, 강아지와 한 바퀴 산책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도심 속 공원이었다.

길게 쭉 뻗은 송도 센트럴파크가 뉴욕과 비슷한 점은 또 있다. 바로 보트를 타고 공원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에는 '보트하우스'라는 액티비티가 있다. 로잉보트를 빌려 타고 공원을 투어하는 것이다. 특히 가을에 보트를 타고 호수를 끼고 있는 단풍을 보는 것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송도에도 보트하우스가 있다. 이곳에서는 가족 단위 탑승이 가능한 구르미보트와 패밀리보트, 연인이 탑승하기 좋은 문보트를 운영 중이다.

센트럴파크 보트하우스에서 탑승 가능한 문보트
문보트를 타고 센트럴파크를 둘러보는 관광객들

이날은 보트 자체가 달모양으로 디자인된 '문보트'에 탑승했다. 탑승 전에는 구명조끼를 입어야 했고, 추운 날씨에는 담요도 빌릴 수 있었다.

문보트는 총 3명까지 탑승이 가능하지만 한 명은 전망을 등지고 타야 하니, 2명만 탑승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보트는 조이스틱으로 앞으로 밀며 방향만 전환하면 자동으로 움직여 남녀노소 모두 운전이 가능했다.

제한시간은 30분이지만, 손님이 없으면 직원들이 재량껏 시간을 더 주기도 했다. 사람이 없는 날에는 인공수로를 떠다니며 유유히 신선놀음도 가능하다.

보트를 타고 센트럴파크를 걷다 보면, 송도 한옥마을을 만난다. 우리나라 최대 한옥 호텔인 경원재와 함께 대한민국 명장 5명이 만들어낸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문보트에서 바라본 송도 한옥마을의 경원재

한옥마을은 어둠이 깔리고 도시에 불빛이 가득할 때 가면, 한옥에도 조명이 켜져 탄성을 자아낸다.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센트럴파크 내 문화공간 '트라이보울'

이 밖에도 다양한 문화 콘텐트를 담고 있는 트라이보울도 볼거리다. 트라이보울은 물 위에 떠 있는 세 개의 그릇이라는 의미인데, 외관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 관광객은 "동대문 DDP 같다"라고도 했다. 외관만 보면 흡사하다.

트라이보울 안에서는 전시회를 볼 수도 있고, 연극이나 콘서트 등도 열린다. 당장 1일부터 전시 '직조'와 어린이무용 '루돌프' 공연이 예정돼 있다.

소금빵이 쌓여있는 샹끄발레르

◇ EAT : 송도 '빵지순례' 3곳

성지순례를 하듯 유명 베이커리에서 인기 있는 빵을 맛보는 일명 '빵지순례'가 인천 송도에서도 가능하다.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기다렸다가 구매해 가는 빵집들이 센트럴파크 주위에만 해도 여러 곳이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송도 샹끄발레르다. 요즘 젊은 층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소금빵'이 대표적인 메뉴인 곳이다.

샹끄발레르에서 소금빵이 나오는 시간은 오후 12시와 3시 단 두 번이다. 이 시간 즈음에 가야 갓 나온 따끈한 소금빵을 그 자리에서 먹어볼 수 있다.

이날은 오후 12시 30분에도 소금빵이 남아 있었고, 방문한 손님들 대부분이 소금빵을 5~6개씩 쟁반에 담아 포장했다.

샹끄발레르의 소금빵은 가급적 바로, 늦어도 당일에 맛보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빵이 딱딱해져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함)'의 소금빵 맛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메종드크루아상에서 크루아상을 담고 있는 모습

다음은 '크루아상' 맛집이다. 메종드크루아상은 초코, 먹물 등 다양한 크루아상을 파는 곳이다. 겹겹이 빵의 결이 살아있는 크루아상도 역시 따뜻할 때 맛보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식으면 오븐에 살짝 데워 먹어도 좋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의 단팥빵

마지막은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 쉐라톤 그랜드 인천의 로비 라운지 '커넥션'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 가운데 '단팥빵'이다. 아는 사람만 알고 사가는 이 단팥빵은 꽉 차 있는 팥 앙금에 씹히는 견과류의 식감이 입 안을 즐겁게 한다.

이 밖에도 인천 사람이라면 다 안다는 '안스베이커리'도 센트럴파크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안스베이커리는 이미 유명해 인천과 서울, 경기도까지 지점이 늘어나 꼭 송도가 아니어도 만날 수 있다. 명란바게트와 소금빵 등 대체로 빵 맛이 좋고, 심심한 식사용 빵부터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 빵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전경
쉐라톤 그랜드 인천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

◇ STAY : 쉐라톤 그랜드 인천서 '메리어트' 본보이 신용카드 혜택을

인천 송도에는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이름난 호텔이 여러 곳 자리 잡고 있다. 그중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송도의 시작과 함께 자리를 잡은 호텔 중 하나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걸어서 5분이면 공원에 도착한다. 게다가 고층에 방을 배정받을 경우 눈앞에 널찍한 공원을 눈에 담을 수도 있다.

또 호텔 내 68개 객실 뿐인 클럽 룸에 머문다면 22층 클럽라운지에서 저녁 '해피아워'를 통해 페어링과 함께 송도의 야경을 즐길 수도 있다.

노유경 쉐라톤 그랜드 인천 지배인은 "주말이면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들로 만실이 된다"고 말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면 조식 할인과 오후 2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메리어트 본보이 신한카드를 이용해 플래티넘 등급으로 올라가면 더 혜택이 많아진다"면서 "연회비 26만원에도 카드 발급 좌수가 많다"고 말했다.

인천(송도)=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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