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들으며 상상한 카이의 복숭아 [들어봤더니]

이준범 2021. 11. 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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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은 그룹 엑소 카이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됐다.

지난해 11월30일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디딘 카이는 정확히 1년 만에 같은 날 자신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로 만난 카이는 1년을 "오래 걸렸다"라고 표현하며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들을 설명했다.

그룹 엑소(EXO)와 슈퍼엠(SuperM), 두 그룹에 속해 활동하면서 카이 개인 앨범을 만드는 시간은 한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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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카이.   SM엔터테인먼트 제공

‘11월30일’은 그룹 엑소 카이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됐다. 지난해 11월30일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디딘 카이는 정확히 1년 만에 같은 날 자신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두 번째 미니앨범 ‘피치스’(Peaches)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로 만난 카이는 1년을 “오래 걸렸다”라고 표현하며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들을 설명했다. 한 곡, 한 곡 앨범을 소개하는 그의 눈빛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 “내려놓는 마음이 가장 힘들었어요”

시간 싸움이었다. 그룹 엑소(EXO)와 슈퍼엠(SuperM), 두 그룹에 속해 활동하면서 카이 개인 앨범을 만드는 시간은 한정돼 있었다. 또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현실적인 것 사이의 괴리도 좁혀야 했다. 카이는 “부딪히는 두 가지 사이에서 최고의 중간 지점은 어디일까 고민하며 계속 타협했다”고 말했다. 하나씩 포기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목표를 잃지 않으려 했다. 카이는 “그래도 새로운 모습과 제가 하고 싶은 모습을 적절하게 잘 섞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룹 엑소 세훈과 카이.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제 의견 안 들어간 걸 찾는 게 빠를 거예요”

타이틀곡을 듣고 어떤 콘셉트로 할지 고민하는 일이 시작이었다. 셀 수 없이 많이 들었다. 오랜 기간 같은 곡을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복숭아에서 떠올린 무릉도원과 하늘에 있는 느낌, 달콤한 맛, 욕심과 안도 등 상상은 신화 같은 세계로 카이를 이끌었다. 스타일리스트팀부터 뮤직비디오팀 등 앨범 작업을 함께 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얘기했다. 카이는 “어느 하나 빠진 게 없을 만큼 내 손길이 다 들어간 앨범”이라며 “그만큼 고민도 많이 하고 굉장히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 “제가 남긴 결과물, 넘어서고 싶어요”

엑소 멤버 카이와 가수 카이는 역할이 다르다. 엑소로 활동할 때는 8명 중 한 멤버로 의견을 내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솔로 가수로선 스스로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야 한다. 이날 간담회 진행을 맡은 엑소 멤버 세훈에게 다음달 솔로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카이는 ‘피치스’에 대해 “1년 동안 준비한 결과물”이라며 “그에 대한 부담감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말했다. 힘든 과정인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카이는 “정체성도 찾고 있지만, 죽을 때까지 못 찾을 것 같다. 정체성 갖게 되는 순간 그것만 파고들 것 같기 때문”이라며 “하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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