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새 간판은 청년·워킹맘·안보 전문가..송영길 "직접 설득"
‘청년, 여성, 미래산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선거대책위원회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했다. “청년 세대들의 문제가 곧 우리 사회의 문제 그 자체”라며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를 앞장서 지휘해 줄 것”이라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날 정치 신인인 조 교수가 영입과 동시에 선대위 간판 격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17년간 여군으로 복무한 신임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이라크 자이툰 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육군본부 정책실 등을 거쳤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제복과 군복이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으면 했다”고 정치 입문 계기를 설명했다.
Q : 왜 민주당이고 이재명인가.
A : 리더의 의지, 예측할 수 있고 일관성 있는 정책, 그리고 일을 하는 정당과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세 가지 선택 기준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신뢰가 갔다.
Q : 선대위 합류 배경은.
A : 작년까지만 해도 군복을 입고 있었다. 이런 제복과 군복이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민간과 군을 연결하는 사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앞으로 국방과 우주항공, 방위산업 관련 고민에 집중하겠다.
Q : 워킹맘으로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싶나.
A : 남자나 여자나 가정과 아이가 생기면 일이 많아져 부모 모두 동일하게 힘들다. (또) 젊은 부모들은 아이를 돌보면서 별도로 공부도 해야 한다. 일관성 있는 정책, 균형된 정책을 통해 (부모들이) 아이의 미래를 그리는 걸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후보는 이날 조 위원장을 ‘우주산업 전문가’로도 소개했다. “(조 위원장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제일 관심을 두는 부분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라는 사실”이라며 “‘뉴 스페이스(space·우주)’를 추구하는 것처럼 민주당 선대위에 ‘뉴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복수의 선대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위원장이 선대위 ‘투톱’을 맡게된 건 앞서 당연직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의지와 설득이 주효했다고 한다. 송 대표의 한 측근은 “송 대표가 지난주에만 조 위원장을 4차례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재명 후보 관련 책을 (조 위원장에) 직접 줬다. 이 후보의 어려운 삶에 공감했다는 데 마음이 통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조 위원장 합류를 계기로 민주당은 ‘젊은 선대위’ 전환을 본격화한다. 송영길-조동연 두 사람이 선대위를 이끌며 앞서 추린 10여명의 영입인재들을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대변인·정책본부장 등 선대위의 나머지 주요 보직 개편 작업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후보의 ‘입’ 역할을 할 대변인 자리에는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게 내부 중론”이라고 말했다.
수석대변인으로 박용진·전재수 의원 등이 검토되는 가운데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정책본부장으로 4선의 김태년 의원이 유력하다고 한다. 올들어 당대표 대행과 원내대표를 겸임하다가 4·7 재·보선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김 의원은 앞서 정책위의장을 두 차례 지내 당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꼽힌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창업 지원공간 ‘N15’를 찾아 2030 공략 행보를 이어갔다.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자본시장 육성이나 투자 활성화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며 “작은 창업자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게끔, (투자자와) 연결이 잘 돼야 하는데 기존의 경영 시스템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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