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애플카·메타버스 기대 안고 신고가 경신
30일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4.1% 오른 3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0.25% 오른 32만25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 26일 장중 30만6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30일 신고가를 기준으로 LG이노텍의 주가는 올해 초보다 무려 64.16% 올랐다.
LG이노텍의 호조세는 내년 애플이 내놓을 예정인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자율주행차 애플카에 핵심 부품인 광학솔루션과 전기 장치 부품을 공급할 전망이라는 금융투자 업계의 예측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LG그룹의 대표적인 전자 부품 업체로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차량 전기 장치 부품,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한다.
증권가 분석은 긍정적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XR(확장현실) 기기를 시작으로 2025년 자율주행차까지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실적 확대와 더불어 XR 기기의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꾸준히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캪G이노텍은 XR과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을 갖춘 미래 메가 트렌드의 핵심 기업”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광학솔루션이 매출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들 중 기판 소재와 전기 장치 부품 사업 매출은 소폭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학솔루션 사업이 전반적인 매출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카메라 모듈, 3차원(3D) 감지 모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자동차,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 중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광학솔루션 실적 향상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4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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