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보다 센 모더나 CEO.."기존 백신 오미크론에 효과 적어" 한마디에 글로벌 시장 '와르르'

신은빈 2021. 11. 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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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사에서 만든 코로나19 백신. (출처=AFP 연합)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오미크론 우려 진화 발언에 오전까지 잠시 화색이 돌았던 글로벌 투자 시장이 모더나 CEO의 발언에 다시 얼어붙었다. 기존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적다는 말에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과 국내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11월 30일 0시 53분(현지 시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일 대비 1.1% 내린 3만4692에 거래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전일 대비 0.78% 하락한 4614.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선물은 전일 대비 0.31% 하락한 1만6340.75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30일 오전 10시가 지나며 약세로 돌아선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42% 하락한 2839.01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2.69% 내린 965.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오미크론 공포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0일 오후 2시 49분(현지 시간) 기준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2% 하락한 3562에 거래 중이고, 일본의 니케이225지수 역시 전날보다 1.63% 내린 2만7821.76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반등하던 글로벌 증시가 오후에 급락한 것은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 시간) CNBC를 비롯한 해외 언론들은 방셀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덜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29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인터뷰와는 상반되는 발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쓴다면 봉쇄 조치는 필요 없다”며 오미크론으로 인한 추가 여행 제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다우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반등한 채 장을 마감했고, 30일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하며 오전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편 방셀은 오미크론의 백신 개발과 공급에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 공급하기 위해서는 준비에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28일(현지 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백신이 내년 초쯤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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