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고민, 적절한 타이밍은 언제일까? 후회없이 퇴사를 결정하는 방법 5
지금 하는 일은 당신이 잘하는 일인가? 아니라면 좋아하는 일인가? 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진지한 고민 할 여유도 없이 생계를 위한 시장에 내몰렸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대답을 할 수 없다면 진지하게 커리어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 일하다 보면 한번 쯤 모두가 이 질문을 던질 때가 온다. 지금 당장 좋아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좋아질 수도 있고 또 잘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이 질문에 답을 내릴 수 없다면? 새로운 직업을 찾아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직을 준비하다 보면 자소서를 쓰게 되어 있다. 특히나 경력직의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현 직장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했고, 또 그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에 대한 기술이다. 그런데 당신이 지금 회사에서 지나치게 반복적인 업무만 하고 있거나 자소서에 쓸 만한 역할을 해내고 있지 못하다고? 이는 당신의 역량이 부족할 수도 있고, 팀 내 업무 분담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 당신은 브랜드다. 당신이 잘하는 걸 설명할 수 있어야 지금 회사에서 인정받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할 수 있다. 무엇이든 자소서에 쓸 ‘한 줄’이 될 일을 오랫동안 못하고 있다면 커리어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자.
일은 일이다. 일에서 재미를 찾는 건 아마추어나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일이 하나도 재미가 없고 보람이 없으면 안 된다. 하다못해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되었을 때 ‘이번에도 어쨌든 끝냈다’라는 작은 기쁨이라도 있어야 회사에 다닌다. 우리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 그런데 모든 일이 하기 싫은 숙제 같고, 프로젝트의 마무리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이란 생각에 괴롭기만 한 것 같다고? 생각해보자. 최근 했던 다섯 개의 프로젝트를 떠올려봤을 때 그 다섯 개가 모두 괴로운 기억으로 남아있다면,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해보자.
진짜 짜증 나지만 ‘통장에 월급 찍히는 걸 보고 버틴다’라는 건 직장인들의 거룩한 숙명이다. 우리는 모두 생계형 인간 아닌가. 하지만 월급날도 기쁘지 않다면?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또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월급날마다 찾아오는 지름신도 자취를 감췄다면, 당신은 번아웃이 왔을지도 모른다. 아무런 욕망이 없어졌을 때 우리는 일을 잘하고 싶은 욕망도 당연히 잃는다. 월급조차 당신을 위로해주지 않는다면 지금 일이 적성에 맞는지, 잠시 쉬어갈 때는 아닌지 돌아보자.
이 예는 위의 예시와 다른 경우다. 회사를 떠나기 좋은 타이밍이란 게 있다. 소위 여기저기서 입사 제안도 오고,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내가 가장 ‘매력적인’ 순간이다. 이때는 이직 면접에서도 간절함 대신 당당함이 깃들게 된다. ‘기회’가 찾아온 순간엔 현 회사와 이직 콜이 온 회사의 조건을 꼼꼼히 뜯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당신이 주도적으로 이직과 퇴사의 순간을 정할 수 있을 때. 그때가 좋은 퇴직의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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