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개성 만점 여성들이 뜬다

김초혜 2021. 11. 30. 15: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쎄도 돼! 악마 같아도 돼! 술 잘 마셔도 돼! 이전에는 쉽게 본 적 없었던 개성 만점 여성들이 TV 쇼의 중심에 섰다.
「 〈술꾼도시여자들〉 」
술 땡기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티빙의 알짜배기 콘텐츠가 됐다. 작품을 공개하자마자 티빙 유료 가입자가 4배 늘어난 것. 티빙 네이버 검색량은 약 6배 증가했다.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술로 맺어진 세 여자의 우정 이야기는 그야말로 맛깔 난다. 흥 넘치는 술자리와 시트콤 뺨치는 찰진 욕, 쓰디쓴 사회 초년생 시절을 겪는 여성들의 우정 이야기는 흥행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 〈너를 닮은 사람〉 」
JTBC 〈너를 닮은 사람〉
JTBC 〈너를 닮은 사람〉
감독들의 영화감독으로 불리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에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여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여기 오롯이 여성의 탐욕과 갈망에만 집중한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이 있다. 드라마의 주축은 정희주(고현정 분)와 구해원(신현빈 분)이다. 정희주는 엄마라는 이름 대신 자신의 사랑을 무모하게 좇고, 구해원은 잃어버린 사랑을 복수하기 위해 끈질기게 뒤쫓는다. 두 여자의 뒤얽힌 꿈과 욕망이 난폭하고 신랄하게 그려진다.
「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
끼와 재능이 넘치는 여자들이 이렇게나, 많이, 주인공으로 하나의 TV쇼에 등장한 적은 없다.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펼쳐내는 댄스 무대와 승패를 깔끔하게 승복하는 태도 그리고 댄스 씬의 끈끈한 우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댄서들을 조연에서 주연으로 만들겠다’라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가 제대로 통했다.
「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
“여성 대상 범죄는 없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남성들의 좌절감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외치는 정치 풍자 드라마에 여성이 중심에 섰다. 문화체육부 장관 이정은(김성령 분)이 ‘진보 논객’ 남편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대중, 유시민, 김정은 등 기존 인물을 연상시키는 이름도 많아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다.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