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포기버블' 산드라 블록 "소외된 삶 연기 해방감 느껴..여성으로서 소외 잘 안다"
산드라 블록이 세상에서 소외된 인물을 연기함에 있어 중점적으로 생각한 지점을 언급했다.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Netflix) 영화 '언포기버블(노라 핑샤이트 감독)' 국내 매체 간담회에서 산드라 블록은 "소외된 삶을 연기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상당한 해방감을 느꼈다. 여성으로서 소외된다는 것, 우선 순위에서 계속 밀려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는 잘 안다"고 고백했다.
산드라 블록은 "수감된 여성들에 대해 알게 될 수록 하나의 공통된 주제가 떠올랐는데 바로 태어날 때부터 놓인 환경이다. 이들은 가지고 태어난 것이 없었다는 이유로, 가난으로 인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나고 자랐다"며 "나는 운이 좋게도 내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가정에서 나고 자랐다. 부유한 환경은 아니었어도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고, 항상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채우며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난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 시스템, 내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 시스템의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나는 항상 시스템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내 피부색 덕에, 또 나의 개인적 배경 덕에 태어나자마자 그런 시스템상 특정 위치에 발이 묶이지는 않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수감된 여성들과 대화를 나눌 수록 마음 아픈 공통된 주제가 있다는 것을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가족을 위해, 생계 유지와 생존을 위해 매일 많은 희생을 한다. 나는 사랑과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궁극적으로 그것이 옳은 일이 아니었다고 해도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이것이 매일같이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대한 진실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언포기버블'은 긴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여인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냉담한 사회에서 도망쳐 어린 시절 헤어져야만 했던 여동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할리우드 톱배우 산드라 블록이 주연과 제작을 맡고, '도주하는 아이' 각본과 연출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알프레드 바우어상), 베를리너 모겐포스트 독자상을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노라 핑샤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은다. 지난 24일 일부 국내 극장에서 개봉, 내달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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