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새 사령탑 아그라왈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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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트위터를 이끌게 될 퍼라그 아그라왈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1984년생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CEO와 동갑내기다.
도시가 CEO로 복귀한 2015년 이후 트위터 주가는 올해까지 62% 상승하는데 그쳤고, 연매출 증가율도 6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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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트위터를 이끌게 될 퍼라그 아그라왈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1984년생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CEO와 동갑내기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CEO 선임으로 그는 저커버그와 함께 S&P 500 대기업 가운데 최연소 CEO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외신들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서 엔지니어 평사원 출신의 CEO 발탁 인사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탠포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아그라왈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뒤 2011년 트위터에 합류했다. 그는 당시 직원수 1000명도 안되는 트위터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되며 트위터의 기술 부문을 진두지휘해왔다. CTO로 재직하는 동안 그는 소셜미디어의 분권형 기술을 만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블루스카이를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트위터의 신사업을 확장하는 물꼬를 텄다.
지난달 발표된 가상화폐 전담팀인 크립토팀도 아그라왈이 직접 보고 받으며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신봉자인 도시가 그를 자신의 후임으로 앉힌 것은 트위터가 앞으로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로 확장해나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도시는 2019년 스퀘어에 비트코인 거래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뒤 트위터 미래에 디지털 자산을 접목하겠다고 밝혀왔다.
아그라왈이 CEO로 우선 마주할 과제로는 사용자 기반과 매출 확대가 꼽힌다. 트위터는 올 초 2년 이내 월간 활성사용자 수를 지금의 1.5배로 끌어올리고 연매출을 최소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주가 정체 돌파구 마련도 숙제다. 트위터 주가는 다른 소셜미디어와 비교해 수년간 더딘 성장을 보여왔다. 도시가 CEO로 복귀한 2015년 이후 트위터 주가는 올해까지 62% 상승하는데 그쳤고, 연매출 증가율도 68%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메타의 주가는 260% 상승했고, 매출은 4배 이상 늘었다.
도시는 이날 사임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지난 10년 간 아그라왈의 작업은 매우 변혁적이었다"며 "그의 엔지니어로서 우리 사업에 깊게 관여했고, 이제 그가 트위터를 이끌 때"라고 아그라왈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아그라왈도 "내 리더십에 대한 이사회의 신뢰와 도시의 지속적인 멘토링, 지원, 파트너십에 감사드린다"며 "도시가 일군 성장의 기반으로 소셜미디어의 미래를 재편하면서 고객과 주주들에게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시는 성명 발표 후 곧바로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기한이 만료되는 내년 5월께 이사회도 떠나 트위터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전망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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