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리서치 명장에서 VC 투자자로 첫발 내민 이 사람

명순영 2021. 11.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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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안다아시아벤처스 사장
1965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학석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장/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제조팀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안다아시아벤처스 사장(현)
국내 최고 리서치 ‘명장’ 조용준 안다아시아벤처스 사장(56)이 벤처투자(VC) 업계로 돌아왔다. 안다아시아벤처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투자회사 면허를 받아 신규 등록했다. 조용준 사장과 안다자산운용 계열사가 출자했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도 주주로 참여했다. 조 사장은 국내 대표 자동차·조선 베스트 애널리스트이자 국내 최장수 리서치센터장이다. 고려대 경영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친 그는 1994년 신영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에 발을 디뎠다. 이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을 거쳐 신영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무명(無名)의 리서치를 국내 최고로 탈바꿈해 주목받았다. 매경이코노미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는 2016년부터 5연패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조 사장은 지난 7월 하나금융투자를 떠난 지 3개월 남짓 만에 안다아시아벤처스를 설립했다.

조 사장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그가 리서치에서 직접 종목을 골라 펀드를 운용하는 등 투자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2017년 선보인 ‘4차 산업 1등주 펀드’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5G·빅데이터·클라우딩·블록체인 등 4차 산업 글로벌 선도 기업에 투자하며 4차 산업 관련 대표 펀드로 안착시켰다. 이 펀드는 지난 4년간 236% 올랐다. 연평균 30% 가까운 수익을 냈다. 국내 4차 산업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다. 조 사장이 기획한 또 다른 대표 펀드인 ‘중국 1등주 펀드’는 2.8배 올랐고 총 펀드 잔고는 1조원에 달한다. 리서치가 적잖은 자문 수수료를 챙기며, 비용 부서가 아닌 ‘돈 버는’ 리서치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보석주’ 발견에도 정통하다. 조 사장은 하나금융투자 재직 시절 코스닥벤처팀을 신설하는 등 숨겨진 종목을 찾는 데 공을 들여왔다. 그는 하나금융투자에서의 경험을 살려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비상장 스타트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조용준 대표(가운데)와 뒷줄 왼쪽부터 염현혜 팀장 장우용 본부장 정우영 사원 최슬기 과장.
조 사장은 현재 ‘조용준 1호 펀드’를 준비 중이다. ‘조용준’ 이름 석 자에 이미 예상 공모액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산업 기업과 바이오 등에서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또한 조 사장이 글로벌 기업 분석에 정통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국내외 기업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용준 사장은 “4차 산업과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산업을 분석하며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4차 산업 생태계가 잘 구축된 나라가 경쟁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뛰어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대한민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명순영 기자 / 사진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6호 (2021.12.01~2021.12.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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