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목표 물 건너간 인뱅.."총량규제 영향줄까" 속앓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올해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지키지 못한 곳에 신사업 진출 시 인·허가에 고려하는 등 불이익을 줄 것이라 밝힌 만큼 내년 한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금리·대환대출, 총량규제서 제외해야"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올해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융당국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데다 내년 가계대출 총량규제 한도 결정도 코 앞이라 인터넷은행들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량규제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전체 신용대출 잔액 가운데 신용평가점수(CB) 820점 이하의 중·저신용자에게 나간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13.4%, 케이뱅크 13.7%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제시한 올해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각각 20.8%와 21.5%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3월 말 18.2%에서 6월 말 15.5%로, 9월 말에는 13.7%를 기록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규제에 막혀 열흘 만에 대출이 중단된 상황이다. 토스뱅크의 중금리 대출 비중은 28.2%로 여타 은행을 훌쩍 뛰어넘는다. 하지만 목표치가 34.9%이고, 대출 영업도 중단돼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토스뱅크는 영업일 동안 중·저신용자 비중이 최고 33.3%에 달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 모두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애초에 너무 높은 목표를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그간 수치가 관리되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이 올 5월 대책을 발표하고 인터넷은행이 목표를 적어내면서 화두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는 의견과 함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맞물려 계획이 꼬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내년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치를 올해(5~6%)보다 낮춘 4~5%로 제시하면서, 각 금융사들도 내년 한도를 대폭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지키지 못한 곳에 신사업 진출 시 인·허가에 고려하는 등 불이익을 줄 것이라 밝힌 만큼 내년 한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인터넷은행은 남은 한 달 동안 중금리 목표 달성에 사활을 건다는 각오다. 목표에 미달하면 금융당국이 무조건 패널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은행이 얼마만큼 노력했는지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목표는 정부는 물론이고 고객과의 약속이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대출 총량규제에서 중저신용자대출과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등을 제외하는 등 실현 가능한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