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갈기갈기 찢긴 페루 지진 지역 도로, 카스티요 대통령 현장 방문

최정동 2021. 11. 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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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의 피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페루 대통령궁이 29일(현지시각) 제공한 사진. 한 남성이 페루 북부 아마조나주에서 28일 발생한 진도 7.5의 지진으로 파손된 도로를 걷고 있다. 일요일 새벽 이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12명이 다치고 117채의 집이 부서져 24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1.5km에 이르는 도로도 파손돼 교통이 끊겼다. AFP=연합뉴스

지진은 지난 일요일 새벽인 28일 오전 5시 52분(현지시각) 북부 아마조나스주 잘카 그란데 지역에서 발생했다. 인구 5700명의 소도시 바랑카에서 북서쪽으로 45km 떨어진 곳으로, 진앙의 깊이는 112.5㎞로 조사됐다. AP 통신은 “지진의 규모가 매우 강력했지만 진원이 깊어 피해 규모와 사상자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가운데 모자 쓴 사람)이 29일 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해 파괴된 도로를 살펴보고 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시골 초등학교 출신으로 지난 7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AFP=연합뉴스


강력한 지진으로 계곡의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 AFP=연합뉴스


페루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도로가 강력한 지진으로 잘게 갈라져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러나 지진은 페루 중북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며,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29일 현재까지 12명이 부상하고 117채의 가옥이 파괴되어 2,4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집 밖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 400년 이상 보존됐던 교회를 포함 5개의 교회와 진료소도 무너졌다. 특히 도로의 피해가 두드러지는데, 피해지역 도로는 산사태로 비틀어지고 아스팔트는 잘게 부서져 통행이 불가능하다.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왼쪽)이 28일 지진 피해현장인 북부 아마조나주를 방문해 붕괴된 주택에서 작업중인 사람의 손을 잡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진이 발생한 페루 북부 아마조나즈주 잘카 그란데의 한 여성이 지진으로 부서진 집 담벼락에 기대 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페루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이 29일 구호물품을 수송하는 헬기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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