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네번째 대선 출사표 "대통령제 폐지할 대통령 되겠다"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
손학규(사진) 전 민생당 대표가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을 열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손 전 대표는 “캠프도 없이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 홀로 대선’”이라며 “양당제의 극한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합의에 의한 의회민주주의 정치가 뿌리내리는 데 마지막 헌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생당을 탈당했다.
Q : 왜 출마하나.
A : “최근 대선에서 권력구조에 대한 담론이 없는 걸 보고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Q :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A : “‘대통령병이 다시 도졌느냐’고 조롱했던 사람도 있을 거다. 양강 구도에서 (제가 낄) 틈도 별로 없는 건 사실이다. (중략) 그러나 최선을 다하면 반응이 있을 것이다.”
2007년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손 전 대표는 세 차례 경선에서 정동영(2007년)·문재인(2012년)·안철수(2017년) 후보에게 패하며 본선행에 실패했다. 그 사이 당적도 한나라당(1993~2007년)→민주당(2007~2016년)→국민의당·바른미래당·민생당(2017~2021년)→무소속(현재)으로 바뀌었다. 손 전 대표가 대선에 뛰어들면서 심상정(정의당)·안철수(국민의당)·김동연 후보가 있는 ‘제3지대’에도 관심사가 추가됐다. 중도 성향인 손 전 대표가 이들과 활로를 모색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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