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산업선교회 내셔널트러스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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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공동 주최·주관한 제19회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이곳만은 꼭 지키자!> 에서 '노동 선교의 요람, 인천 민주화 운동의 사적지'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내셔널트러스트 대상을 수상해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곳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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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공동 주최·주관한 제19회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서 ‘노동 선교의 요람, 인천 민주화 운동의 사적지’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내셔널트러스트 대상을 수상해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시상식은 27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렸다.
이 공모전은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역주민 그리고 NGO 단체들이 직접 제안해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는 행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누리집, 이하 인용글 동일)로, 응모한 대상은 환경 및 문화유산 전문가들의 내용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올해의 꼭 지켜야 할 자연, 문화유산’으로 선정해 보전운동에 힘을 실어 주기위해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대상지와 수상작은 “연·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대상지가 처해져있는 상황과 그로 인한 보전운동의 시급성을 함께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제시된 내용이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현장에서 어떤 보존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이와 함께 응모자가 제시한 보전방안과 그 실현가능성,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선정했다.
올해의 공모전에는 전국에 걸쳐 총 23개작이 응모됐다. 1차 네티즌 평가와 2차 서류심사, 3차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 9개작을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1962년 세워진 우리나라 노동운동, 민주화운동의 산실로 여러 노동운동가, 민주화 인사들을 배출한 한국 현대사의 상징하는 역사적 장소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재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역사적 장소가 철거될 위기에 처해지자 이를 지키기 위한 릴레이 단식 농성이 수상 당일을 기준으로 152일째를 맞았다.
수상식에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제5대 총무인 김정택 목사와 이민우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실행위원장, 감리교본부 선교국 총무 오일영 목사가 참여했다.
김정택 목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우리의 오늘을 있게 한 저간의 노력과 희생, 그 기억과 현장을 보듬지 못하는 도시 정책과 재개발 사업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이번 수상이 이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이날 시상식에서는 인천에서 응모한 <인천미림극장>(신청자 최현준), <일본 육군 조병창 병원>(신청자 김은진)도 ‘소중한 문화유산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타 도시에 비해 위기 상황에 처한 곳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으로 결코 자랑할 만한 일은 못된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이외에도 함께 수상한 송전탑 건설로 환경이 파괴될 위험에 처한 당진 소들섬 지키기, 케이블카 설치 계획으로 인해 훼손 위험에 처한 대구 비슬산 지키기,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부천 역곡동 165번지 고택과 원주 아카데미 극장 보존, 수원 고색동 영신연와 공장 건물 보존 요구, 연천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청계천·을지로 보존 활동 및 운동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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