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철역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 선로로 밀어버린 남성, 체포
홍콩의 경전철역 승강장에서 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40대 여성을 ‘묻지 마’식으로 밀어 선로로 떨어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33세의 남성 A씨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홍콩 튄문 타이힝역 승강장에서 지나가는 40대 여성을 강하게 밀어 선로로 떨어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지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검은색 상의와 반바지를 입은 A씨는 자신 쪽으로 한 여성이 다가오자 그를 거칠게 밀었다. 여성은 그대로 선로 쪽으로 굴러떨어졌고,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황급히 달려갔다.
열차가 도착하기 전이었기에 여성은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이후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걸어가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모습은 인근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여성은 어깨와 손 등의 치료를 받기 위해 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즉시 용의자를 수색했고, 인근에 거주하며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A씨를 체포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구금한 뒤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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