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꽉 조이는 롱부츠, '하지정맥류' 위험 높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1. 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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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면서 롱부츠를 신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롱부츠를 비롯해 스키니진, 레깅스 등 하체를 꽉 조이는 의상을 입었을 때 다리가 붓거나, 저리거나, 아프거나, 무거운 느낌이 자주 든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흉부외과 장원호 교수는 "종아리와 허벅지를 압박하는 옷차림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높인다"며 "평소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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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부츠 착용은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이 다가오면서 롱부츠를 신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롱부츠를 비롯해 스키니진, 레깅스 등 하체를 꽉 조이는 의상을 입었을 때 다리가 붓거나, 저리거나, 아프거나, 무거운 느낌이 자주 든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흉부외과 장원호 교수는 "종아리와 허벅지를 압박하는 옷차림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높인다"며 "평소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다리 저림 ▲하지의 피로감 ▲무게감 ▲부종 ▲가려움증 ▲통증 등이다. 판막이 손상되면서 정맥이 늘어나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늘어난 정맥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쉽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판막 기능이 떨어지고 혈액 흐름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국내 하지정맥류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20년 기준 21만명에 달하며, 여성 환자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임산부나 다리 근력이 약한 장년층 여성에게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으나,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거나 운동이 부족한 젊은 층에서도 하지정맥류가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원호 교수는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받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이는 발가락 끝부터 허벅지까지 골고루 압박을 줘 정맥의 순환을 도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마사지건' 등 거센 자극을 주는 기구 등으로 종아리를 마사지하면 충혈돼있는 정맥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져 혈관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 교수는 "심해지면 종아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혈종 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방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받아 착용한다.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한다.

▲자기 전 누운 상태에서 쿠션을 다리 아래 받쳐서 다리를 심장 높이 보다 올린다.

▲하이힐 등 높은 굽이 있는 신발은 신지 않는다.

▲걷기, 수영 등 체중 부하가 덜 한 운동을 하며 하체 근력을 강화한다.

▲스트레칭, 필라테스 등으로 뭉친 근육을 이완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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