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총공세 "흉측한 살인범의 가족..가식적 사과쇼까지"
국민의힘은 29일 모녀를 살해한 조카의 살인 사건을 변호하고 최근 이를 '데이트폭력'이라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1급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축소·둔갑시켜 국민들을 속이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흉측한 살인범의 가족"이라며 "폭력성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삼는다면 국격이 어찌 될지 국민들도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문제가 될 것을 감지했는지 15년 만에 사과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며 껍데기만 있는 가식적 사과쇼만 벌이면서 국민을 속여 환심을 유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조카 A씨는 지난 2006년 5월 전 여자친구 B씨가 살던 집을 찾아가 B씨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각각 19차례, 18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의 변호를 맡아 '범행 당시 충동조절능력 저하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A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을 만난 일을 올리면서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호사 이재명과 대통령 후보 이재명은 다른 사람입니까"라며 "조카의 모녀 살인에 대해 심신미약을 주장했던 것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즉각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변론 전력을 모두 털어놓고 피해자와 가족들,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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