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공 대신 여자 때리는 정지석 OUT"..뿔난 팬들 트럭 시위
"배구공 대신 여자 때리는 선수 OUT! 감싸도는 대한항공 더이상 응원 못 한다"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소속 정지석(26)의 코트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자 배구 팬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배구 팬들은 2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 앞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건물 앞을 오가며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시대는 끝났다" "범죄자와 동행하는 대한항공 배구단, 언제 어디서 불시착할지 모른다" "데이트폭력남의 착륙지는 대한항공이 아니다" "처음도 아닌 데이트폭력, 배구 아닌 은퇴로 보답하라" 등 문구를 통해 정지석의 복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정지석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데이트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고소인이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하자 검찰은 지난 17일 정지석의 폭행 혐의에 기소유예 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은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확정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4일 정지석이 기소유예 처분받은 것을 두고 "긍정적인 뉴스라고 생각한다"며 "정지석은 언제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준비가 되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지석은 다음 달 4일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정지석의 코트 복귀 가능성이 언급되자 배구 팬들은 "복귀로 얻은 건 경기력이 아닌 '폭력항공' 이미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통합우승으로 이뤄낸 대한항공 점보스의 화려한 비상. 데이트폭행으로 이뤄낸 대한항공 점보스의 아찔한 추락"이라고 지적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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