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강남 20분 출퇴근' 28년에야 가능.. 시민들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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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에서 강남까지 20분에 달리겠습니다' 2018년 12월 27일 GTX-A 착공식을 알리는 <고양신문> 기사 제목이다. 고양신문>
고양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으로 평생 출퇴근해왔던 저로서는 비참하고 절망적이다. 대선이나 지방선거 공약으로라도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했으면 좋겠다", "GTX-A는 삼성역이 핵심인데 무슨 날벼락이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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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이성오]
▲ GTX-A 노선도 |
ⓒ 고양신문 |
[고양신문] '킨텍스에서 강남까지 20분에 달리겠습니다' 2018년 12월 27일 GTX-A 착공식을 알리는 <고양신문> 기사 제목이다. 하지만 이 약속은 GTX-A가 개통되는 2024년 이후에도 지켜지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정차가 2028년이나 가능하며, 그때까지 삼성역은 무정차 통과가 될 것이라는 감사원의 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
고양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으로 평생 출퇴근해왔던 저로서는 비참하고 절망적이다. 대선이나 지방선거 공약으로라도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했으면 좋겠다", "GTX-A는 삼성역이 핵심인데 무슨 날벼락이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이 확인한 GTX-A 삼성역 무정차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다. 강남 영동대로(코엑스 앞) 지하에 짓는 복합환승센터의 설계변경으로 'GTX-A 삼성역 정차'가 늦어질 것이란 얘기가 서울시로부터 나온 것은 작년 초다.
당시 서울시는 늦어도 2026년엔 삼성역 정차가 가능하도록 공사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론 2028년 4월에나 정차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GTX-A는 2024년 6월 개통 이후에도 적어도 3년 10개월 동안은 삼성~동탄 전체노선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운정~서울역'과 '수서~동탄' 이렇게 2개 구간으로 분리 운영해야 한다. 2개 구간 노선을 연결한다 하더라도 삼성역은 무정차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의 2개 역(삼성역·수서역) 정차가 개통 후 4년 동안 불확실해지면서 '강북(서울역)까지만 가는 반쪽짜리 노선이 됐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일산의 한 주민은 "서울역은 경의선으로도 갈 수 있다. 문제는 강남 접근성이었는데 2028년이면 너무 긴 시간이다.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역 무정차가 고양시에서 준비되고 있는 자족도시를 위한 개발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마이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킨텍스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등이 GTX 킨텍스역 주변에서 준비되고 있는데, 이 사업들이 모두 24년이나 25년 준공된다"며 "준공 뒤 3~4년간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는 시점까지 일산테크노밸리의 기업유치와 마이스산업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GTX 삼성역이 제때 개통되지 않고 철도노선이 단절된다면 수도권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 편리성을 도모한다는 당초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게 된다"며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협의해서 GTX-A노선이 완전히 연결될 수 있도록 공기를 단축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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