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남 사진작가와 '거제 한 컷' 찾기16] 사등성 북문 스팟
[미디어 경남N거제 최대윤]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거제의 제2 먹거리 산업인 관광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체류하는 형태에서 안전과 비대면 등을 중시하는 여행으로 변화했다.
거제지역도 지난해 전체 관광객 방문은 줄었지만 사람들의 접촉을 피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안심 관광지'가 인기를 끌었다. 그런 가운데 거제지역의 비경과 포토존 200곳을 찾아 관광명소로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류정남(청춘사진관 대표) 사진작가의 노력이 최근 몇년 새 거제지역은 물론 전국의 셀카 및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을 거제로 향하게 하고 있다.
예쁜 단풍이 한창인 시기를 놓쳐 아쉬웠다면 늦게라도 옷을 걸치고 거제에서 마지막 단풍을 보는 방법도 좋을 듯하다.
이번 거제의 한 컷 장소는 거제의 문화유적이자 정겨운 마을 안을 산책하기 좋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9호 사등성이다.
사등성은 국도 14호선이 지나는 곳에 위치해 찾아가기 쉬운 곳이지만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장소다.
사등성에는 거제지역의 다른 성곽 유적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보물이 숨겨져 있다. 북문과 동남쪽 성곽에 새겨진 각자(刻字)인데 사등성에는 서의 600년 전 합천과 산청 백성들이 사등성 공사를 도우러 왔다가 담당한 구간을 표시한 것이다.
사등성을 돌아보며 돌을 옮기고 다듬고 쌓는 노역에 힘들었을 조상들을 떠올리는 일은 사등성을 찾는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성곽뷰는 해질녘 실루엣 촬영이나 성곽의 조명을 활용한 이색적인 풍경 등일수 있겠지만, 류정남 작가는 성곽을 쌓아 놓은 모양과 아직 거제라서 남아있는 단풍 가득한 대리마을 뒷산, 그리고 색감마저 청량한 늦가을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사등성은 이번에 거제 한컷이 소개하는 북문 구간뿐 아니라 마을 전체가 성곽으로 쌓여 있기 때문에 어느 곳을 찾더라도 나름의 성곽뷰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번 거제 한 컷 장소인 사등성에서는 두 가지 컨셉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거친 성벽의 질감과 형태를 배경으로 한 연출이다.
사등성의 바깥은 높은 담장이나 거대한 벽과 같은 느낌이라면 사등성 내부는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걸터앉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성벽 위를 걸으며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사진은 인물과 성곽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망원렌즈를 주로 사용했는데 단순히 성곽을 배경으로 찍는 것보다는 성곽의 휘어진 각도와 쌓은 모양을 생각해 사진을 연출하면 좋을 듯 하다.
두 번째 연출 사진은 '점프 샷' 촬영이다. 사등성 성곽의 윗부분은 꽤 넓어서 점프샷을 해도 괜찮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장소다.
점프샷을 연출 할 때에는 모델은 높은 성곽 위에 촬영자는 성곽 아래에서 망원렌즈를 이용해 촬영한다.
이때 태양을 마주 보고 촬영하면 역광이 연출하는 실루엣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측광이나 순광을 이용한 하늘 배경의 사진은 모델이 하늘로 날아가는 느낌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단 성곽은 돌로 만들어져 표면이 고르지 않고 틈이 많기 때문에 힐보다는 운동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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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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